손흥민이 묶였다! “빌라 수비에 갇혀...오프사이드 3골 취소 말고 거의 모습 안 드러내”

반진혁 2023. 11. 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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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이 수비에 갇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스톤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첼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까지 이어지는 3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3분 손흥민이 원터치로 돌려놓은 패스를 쇄도하던 클루셉스키가 문전 앞에서 수비를 벗겨낸 후 연결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한 포로의 크로스 이후 로 셀소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선보였는데 아스톤 빌라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래도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24분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가 골망을 흔들면서 실점을 내주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일격을 당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더글라스 루이스의 크로스를 파우 토레스가 문전 앞으로 달려 들어가면서 머리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아스톤 빌라는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아스톤 빌라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유리 틸레만스와 패스를 주고 받은 왓킨스가 문전으로 파고든 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1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다.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결국, 안방에서 아스톤 빌라에 무너졌다.

손흥민은 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득점에 주력했다. 하지만, 하늘이 외면했다.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3번이나 골 취소 불운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하프 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찔러준 것을 잡은 후 빠르게 문전 앞까지 파고들면서 때린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침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손흥민은 후반 4분 문전에서 간결한 터치로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패스를 건넨 존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판정으로 또 골이 취소됐다.

손흥민의 불운은 계속됐다. 후반 40분 포로가 연결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재빠르게 골을 터뜨렸지만, 역시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경기 결과만 생각하면 당연히 마음이 되게 아프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또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패배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계단을 올라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좀 더 배우려고 또 노력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오프사이드로 인한 골 취소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 준비를 좀 덜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면 이런 상황에 안 걸렸을 것이다.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 좀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힐, 존슨과 함께 토트넘 선수단에서 가장 낮은 점수였다.

그러면서 “오프사이드로 인한 3번의 골 취소 이외에 한 게 별로 없었다”고 혹평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 역시 손흥민에게 토트넘의 선발 출전 선수 중 3번째로 낮은 6.7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면서 “오프사이드로 인하 골 취소 이외에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 아스톤 빌라가 수비를 잘했고 갇혀버렸다. 좀 더 넓은 활동량을 보여주게 하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환상적인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날이었다면 편안하게 경기를 이겼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에 쏟은 노력과 의도 등 모든 걸 탓할 수는 없다. 패배에 좌절한 느낌은 없다. 좋은 경기를 했다. 감독으로서 바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때로는 결과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있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어떻게 헌신하는지 보고 싶고 선수들은 그 일에 완전히 헌신했다”며 공로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로셀소, 벤탄쿠르, 힐 모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지 못할 이유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내내 해왔던 것만큼 좋았다고 생각했다. 보상받지 못했고 패배 아픔을 감수해야 하지만, 발전 측면에서 우리가 그 길을 계속 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해리 케인의 이적,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인해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를 책임지는 중이다. 8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 경쟁 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 이후 3연속으로 침묵하면서 발끝이 조용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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