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제자' 데 용이 떠오른다...4개월 만에 돌아온 맨유 초신성, 첫 경기부터 호평 일색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성 코비 마이누가 올 시즌 첫 경기만에 팀 동료와 구단 레전드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이누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7분 동안 맹활약했다. 맨유는 3-0으로 승리하며 8승 5패 승점 24점으로 선두 아스널 FC를 승점 6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초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원더골이 터지며 손쉽게 리드를 가져왔다. 가르나초는 디오고 달로의 크로스를 받아 마치 레전드 웨인 루니를 연상시키는 오버헤드킥으로 에버튼 골망을 갈랐다.
마이누는 전반전 종횡무진 활약했다. 에버튼의 공격수 잭 해리슨에게 과감한 태클을 통해 볼을 뺏어냈고, 전반 32분 에버튼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굴러 가는 것을 넘어지면서 걷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결국 맨유는 후반전에 터진 마커스 래시포드의 PK 득점, 앙토니 마샬의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마이누는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 기준 평점 7.4를 부여받았다. 패스 성공률 83%, 그라운드볼 경함 5회 중 3회 성공, 공중볼 경함 3회 중 2회 성공 등 공·수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마이누는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중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리시즌에서 텐 하흐 감독은 꾸준히 마이누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공식 발표에 의해 훈련에 복귀했고, 10월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이날 경기에 출전하며 훈련 복귀 후 약 두 달여 만에 올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 만에 호평이 자자하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마이누는 프리시즌에 큰 부상을 당했고, 마음이 아팠다. 이제 그는 복귀했다. 매우 성숙하고 좋은 선수다.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팀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마이누는 오늘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나에겐 MOM(Man Of the Match)이다"라고 밝혔다.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은 "마이누는 오늘 맨시티 선수 같았다"며 "펩이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싶을 만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로이 킨은 "마이누는 훌륭했고, 맨유 선수처럼 보였다"며 "그는 좋았고, 용감했고, 자신감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누는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지도했던 프랭키 데 용과 스타일이 유사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데 용 이적에 합의했으나, 데 용이 원하지 않아 영입이 무산됐다. 데 용은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 전술의 핵심이었다.
롱패스와 전진 패스가 매우 훌륭했고, 특히 볼을 운반하며 전진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그 부분을 마이누가 갖고 있다. 마이누는 이동 컨트롤과 드리블을 통해 볼을 전방으로 운반한 뒤 전진 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을 갖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역시 그 부분을 염두하고 올 시즌 프리시즌부터 마이누를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맨유는 카세미루가 부진과 부상이 겹쳤고, 영입생 소피앙 암라바트가 적응하는 데 애를 먹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마이누가 복귀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맨유로서는 걱정 거리를 하나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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