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에 초등생도 '의사' 희망…공무원은 10위권 밖

진태희 기자 2023. 11. 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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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의대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학생들의 장래 희망 조사에서도 의사 순위가 크게 올랐습니다.


한편, 공무원과 군인의 인기는 떨어져, 올해 처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생은 6년째, 중·고등학생은 17년째 그대롭니다.


세부 순위는 조금씩 달라졌는데, 모든 학교급에서 '의사'의 순위권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의사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희망 직업 2위, 고등학생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조사에선 지난해보다 모두 두 계단씩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범준 센터장 / 서울 송파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사하면 항상 의사가 1위예요. 입시도 그렇고 지금 의대가 가장 강세잖아요. 학부모님들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래도 앞으로는 가장 안정적인 게 의사일 것이다."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이공계 신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특징입니다.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3위는 생명과학자·연구원, 4위는 컴퓨터 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였습니다.


로봇공학자나 빅데이터 전문가 같은 11개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10년 전보다 3배 늘었습니다.


반면,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평가받던 공무원과 군인의 인기는 떨어져, 올해는 두 직업 모두 희망 직업 상위 10위권에서 처음으로 빠졌습니다.


17년 동안 중·고등학생 희망 직업 1위 자리를 지켰던 '교사'의 경우, 올해 응답률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한편,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중학생은 41%에 달해,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초등학생은 20%, 고등학생 25%로, 4~5명 중 1명꼴로 희망 직업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민곤 센터장 / 서울 영등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희망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거죠. 아이들 실제로 만나보면 명확하게 어떤 걸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보다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는 애들이 훨씬 많거든요."


희망하는 직업이 없는 이유에 대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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