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바이시클' 가르나초, 역대급 득점에 '루니X호날두X베일' 전설들 대거 소환→"시즌 최고의 골" 스스로도 만족

한유철 기자 2023. 11. 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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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미친'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3-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8승 5패(승점 24점)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지난 시즌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베테랑 선수들과 골칫거리 선수들을 모두 방출시키며 체제 변화를 추진했고 리그 3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더 높은 성과를 원한 맨유. 이적시장 때 보강을 단행했다. 안드레 오나나와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와 라스무스 회이룬 등. 많은 선수들을 데려온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돈을 투자해 '굵직한' 영입을 여럿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부진에 빠져 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코펜하겐에 패하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리그에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직전 5경기에선 맨시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며 어느새 UCL 진출권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에버턴전에서도 승리가 예견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으며 에버턴이 최근 승점 삭감 징계를 당하며 구단 내부의 분위기가 침체됐기 때문.


맨유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분 디오구 달롯의 크로스를 받은 가르나초는 마치 과거 맨시티전 웨인 루니처럼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허용한 에버턴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영의 패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맨유도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3분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쇼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에버턴도 계속해서 공격했다. 전반 25분 세트 피스로 기회를 잡았고 미콜렌코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에버턴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1분 가너의 크로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가 막아냈다.


에버턴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32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칼버트-르윈이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맥닐과 두쿠레의 슈팅이 연속으로 나왔지만 모두 맨유의 골문 안으로 향하진 않았다.


전반 막바지, 에버턴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영의 크로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그렇게 전반전은 맨유가 1-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첫 슈팅은 맨유가 가져갔다. 후반 2분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맥토미니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맨유가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박스 안에서 영이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는 래쉬포드가 나섰고 침착하게 마무리해 리드를 벌렸다.


에버턴이 곧바로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 두쿠레의 헤더 패스를 받은 미콜렌코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맨유가 경기를 끝내고자 했다. 후반 20분 달롯의 크로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맨유가 기세를 이었다. 후반 26분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맨유가 기어코 경기를 끝냈다. 후반 30분 브루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시알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막바지 에버턴이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단주마의 패스를 받은 체르미티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그렇게 경기는 맨유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유의 기분 좋은 승리. 내용 자체는 에버턴이 압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과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에서 맨유는 모두 열세였다. 심지어 슈팅 횟수(9회)는 에버턴(24회)보다 3배 가량 적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가르나초의 득점이다. 가르나초는 전반 초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역대급 득점을 해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긴 했지만, 현지에선 가르나초의 득점을 시즌 최고의 득점이자 '푸스카스상' 수상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설들도 많이 소환됐다.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등. 바이시클 킥으로 임팩트를 남긴 선수들과 모두 비교됐다. 맨유의 '전설' 개리 네빌은 "내가 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바이시클 슈팅"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스스로도 만족감을 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솔직히 믿을 수 없었다. 'Oh my god'이라고 외쳤다. 골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보지도 못했다. 그냥 관중들의 함성 소리를 들었다. 아직 11월이지만, 시즌 최고의 골이 되지 않을까"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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