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은 FA 37세 포수와 38세 클로저를 붙잡을까…김동헌 성장과 조상우 컴백? 줄부상의 교훈

김진성 기자 2023. 11. 27. 12: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의 경기. 이지영/마이데일리
2022년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의 경기. 이지영/마이데일리
2022년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의 경기. 김민식 이지영/마이데일리
이지영 '공을 놓쳤어'/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접촉은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내부 FA 이지영(37)과 임창민(38)을 배출했다. 반면 또 다른 FA 이용규(38)은 자격행사를 포기했다. 키움이 1년 전과 달리 외부 FA에게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지영과 임창민의 계약이 중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임창민./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임창민./마이데일리

키움 고형욱 단장은 최근 전화통화서 “접촉해서 얘기는 했다. 본인들이 FA 신청해보고 싶다고 했다. 의사를 존중한다”라고 했다. 무조건 잡는다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잡는다고 얘기한 것도 아니다.

냉정히 볼 때 이지영과 임창민은 키움에 꼭 필요한 FA다. 키움은 최근 1~2년 신인드래프트 혹은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를 꾸준히 수집했다. 그러나 포지션 특성상 경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지영은 올 시즌 8월8일 롯데전 이후 사실상 전력 외였지만, 젊은 포수들의 성장시간을 벌어주면서 팀의 살림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포수다. 올해 김동헌이 두각을 드러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땄다. 그러나 기량만 놓고 볼 때 애버리지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이지영은 올 시즌 PASS/9 0.334로 리그 1위, 포수 평균자책점 3.49로 리그 2위더다. 기량만 봐도 여전히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더구나 B등급 FA라서, 타 구단들은 보상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임창민은 올 시즌 클로저로 재기했다. 51경기서 2승2패2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51. 140km대 초반의 공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앞으로 이 정도 성적을 다시 낸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키움은 베테랑 불펜이 없는 실정이다.

2024시즌에 조상우가 돌아온다. 2년의 공백을 깨고 싱싱한 구위를 뽐내면 마무리 1순위다. 그러나 키움 불펜진은 전반적으로 최근 1~2년 실적이 좋은 투수가 많지 않다. 김재웅마저 올 시즌엔 주춤했다. 뎁스가 중요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지영과 달리 C등급이긴 한데, 나이가 많은 건 사실이다. 결국 이지영도, 임창민도 타 구단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키움이 인정을 발휘해 영입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그냥 실력만 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건 생각하면 될 듯하다.

키움 히어로즈 임창민./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임창민./마이데일리

올 시즌 키움은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선수 한 명의 소중함을 느낀 시즌이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키움은 두 내부 FA를 무조건, 적극적으로 잡으려고 하는 의사는 아닌 듯하다.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