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가르나초의 환상 바이시클킥, 12년 전 웨인 루니가 보였다

정지훈 기자 2023. 11. 27. 1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가르나초와 루니 모두 골대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위치에서 오른발로 바이시클킥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골대 상단 구석으로 날아갔다.

영국 언론 'ESPN'은 가르나초의 골이 웨인 루니의 골과 "거의 동일"했다고 언급했고, 스카이 스포츠 또한 비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12년 전 루니의 골을 그대로 재연하며 팬들의 마음에 향수를 불러일으킨 가르나초.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해외축구를 즐겨보는 팬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웨인 루니의 바이시클킥. 12년이 흐른 지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그 원더골을 똑같이 재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3-0 완승을 거뒀다. 오랜만의 다득점 경기를 펼친 맨유는 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6위로 올랐다.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가르나초의 선제골 장면이었다.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이었다. 우측면에서 마커스 래쉬포드의 패스를 디오구 달롯이 이어받았고, 그대로 크로스를 올려줬다. 살짝 길게 올라갔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르나초는 공의 낙하지점을 포착하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그대로 날아올라 바이시클킥을 가져갔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공은 골대 상단으로 날아가 골망을 갈랐다. 픽포드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12년 전 웨인 루니를 연상케 했다. 2011년 2월 12일, 루니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나니의 크로스를 받아 그림 같은 바이시클킥 골을 터뜨렸었다. 이 골은 결승골로 기록되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유의 감독으로 있었을 때 최고의 골로 꼽았을 정도다. 루니의 이 환상적인 득점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원더골이다.


이 원더골을 12년 후의 가르나초가 그대로 재연해냈다. 골을 터뜨린 위치와 공이 날아간 궤적까지 루니의 골과 상당히 유사했다. 가르나초와 루니 모두 골대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위치에서 오른발로 바이시클킥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골대 상단 구석으로 날아갔다. 슈팅하는 자세마저 똑같았다. 순간 루니가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하게 골 장면 자체에서만 루니가 보였던 것이 아니다. 골의 의미에서도 루니와의 인연을 찾을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전까지 에버턴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골을 터뜨린 맨유의 최연소 선수는 웨인 루니였다. 2005년 8월 13일, 19세 293일의 나이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가르나초는 루니보다 어린 19세 148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수의 해외 언론 또한 가르나초의 골을 극찬함과 동시에 루니와의 유사성을 조명했다. 영국 언론 ‘ESPN’은 가르나초의 골이 웨인 루니의 골과 “거의 동일”했다고 언급했고, 스카이 스포츠 또한 비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은 “정말 환상적인 골이었고, 나는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며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가르나초의 환상 골에 힘입어 맨유 또한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를 해냈다. 12년 전 루니의 골을 그대로 재연하며 팬들의 마음에 향수를 불러일으킨 가르나초. 최근 저조한 득점력으로 인한 맨유 팬들의 답답한 마음을 뚫어준 시원한 한 방이었다.



글=‘IF기자단’ 2기 박윤서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