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1곳 GP에 기관총 반입 ‘무력 전진배치’

정충신 기자 2023. 11. 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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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던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에 철거했던 11개 전방초소(GP)에 병력을 파견해 임시 감시소를 설치하고 중화기인 무반동 기관총 포를 반입하는가 하면 개인 참호를 설치하는 정황이 우리 군 카메라와 열상감시장비(TOD)에 의해 포착되면서 휴전선 일대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그동안 철거된 GP 11개(1개만 보존) 전체에 대해 상단에 일부 목재로 감시소를 설치하고 도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북한군이 무반동총을 가지고 들어가는 모습과 함께 GP 주변에 개인 참호를 만드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장비에 의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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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 전방초소 복원 돌입
참호 설치 정황 등 TOD 포착
우리군도 GP 재구축 나설 듯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던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에 철거했던 11개 전방초소(GP)에 병력을 파견해 임시 감시소를 설치하고 중화기인 무반동 기관총 포를 반입하는가 하면 개인 참호를 설치하는 정황이 우리 군 카메라와 열상감시장비(TOD)에 의해 포착되면서 휴전선 일대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은 휴전선 일대 전체에 걸쳐 철거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복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그동안 철거된 GP 11개(1개만 보존) 전체에 대해 상단에 일부 목재로 감시소를 설치하고 도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북한군이 무반동총을 가지고 들어가는 모습과 함께 GP 주변에 개인 참호를 만드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장비에 의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GP 철거 전에 무반동총과 고사총 등 중화기를 설치했는데 중화기 반입과 함께 철거 GP 복원을 추진 중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당시 양측은 DMZ 내 GP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면서 GP를 전면 철수하기로 하고, 시범적으로 군사분계선(MDL)에서 남북으로 각각 1㎞ 이내에 있는 GP 11곳을 우선적으로 철거·폐쇄 조치했다. 북한은 2018년 합의 체결 이후 지난 5년간 서해 창린도 포격, 비무장지대 GP 총격, 포문 개방 등 총 3600여 차례에 걸쳐 반복해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하지만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 우리가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하는 일부 효력정지에 나서자 이번에 보란 듯이 GP 복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우리 군 당국도 DMZ 내 11개 철거 GP 구축 재개 등 육·해·공에서 전방위적 대비태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MDL 지역에 더욱 강력한 무기 배치를 공언하고 나선 상황에서 우발적인 충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DMZ GP는 한국이 70여 개, 북한은 15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GP는 각종 첨단 탐지 장비가 있는 과학 GP라 북한의 육안경계방식 GP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합참은 북한군 국지 도발에 대비해 전 장병 전투복을 상시 착용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우리 군은 철거된 11개 GP 복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북한군 동행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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