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협 '올해의 과학자상'에 김하일·선양국·한상욱…'대한민국과학기자상'에 정혜윤 YTN 기자
김하일 KAIST 교수, 선양국 한양대 교수,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이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정혜윤 YTN 기자는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23과학언론상’ 수상자 10명과 4분기 과학취재상 5개 기획기사를 선정, 27일 발표했다.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는 협회 회원기자 3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선정했다.
김하일 교수는 에너지 대사, 비만, 당뇨 등 질병 원인 규명과 치료를 연구하는 의사과학자다. 한국형 의사 공학자 양성, 의생명 정책 수립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양국 교수는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배터리 연구개발로 한국이 2차전지 선도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상욱 단장은 국내 양자 연구를 선도하고 양자 산업화에도 기여했으며 어려운 양자기술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과학적 소통을 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 수상한 정혜윤 YTN 정기자는 20년 이상 기상 분야를 담당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원리와 예측 정보를 담아 시청자 눈높이에 맞게 보도했다. 전국 9000여 개의 CCTV를 확보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재난 상황을 송출할 수 있는 재난보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상 재난 보도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4분기 과학취재상’의 ‘과학환경기사상’에는 4편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민경 KBS 기상전문기자의 ‘밥상으로 보는 기후위기보고서’ 시리즈가 선정됐다. 기상, 과학, 농업과 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취재원과 분석자료에 기반해 기후변화를 과학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일보 미래기술탐사부(윤현종 외 3인)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시리즈도 선정됐다.
전국 악취 민원의 5년치 자료의 전수분석, 관련 담당자, 과학자와 인터뷰 및 현장취재, 해외 성공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대한민국 악취 현황과 해법, 출구 전략 등을 기사화하고 멀티미디어 자료로 제시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계 연구개발 예산 삭감 사태를 1·3면에 심층 보도해 과학계 R&D 예산 문제의 거대한 담론을 활성화시킨 계기를 만든 조선일보 테크부(황규락.유지한)의 ‘기초과학 R&D 예산 다시 늘린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입찰의 공정성 의혹을 가장 먼저 심층적으로 보도한 이준기 디지털타임스 기자의 ‘항우연 핵심인력 대거 한화 이직 논란’도 선정됐다.
머크의학기사상은 천연물 연구개발 현장을 취재하고 연구자와 릴레이 인터뷰를 보도함으로써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유진희 외 2인)의 ‘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 연속보도에 돌아갔다.
과학언론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시상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은 100여 편의 국내외 논문 발표, 대중 도서 집필, 미디어 강연 및 자문, 한국공룡연구센터 등 고생물학의 학술연구와 대중화에 진력한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천문학자로서 유튜브, 방송, 강연, 학생 멘토링, 저술 등을 통해 대중과의 활발한 과학적 소통 활동을 펼쳐온 강성주 모어사이언스 이사가 수상한다.
과학 홍보 업무를 전담하며 적극적인 취재 지원 활동과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정보 제공으로 과학 보도 확산에 기여한 김회철 기상청 대변인, 김나영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홍보문화실장, 이종성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외협력실장, 이채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커뮤니케이션팀장도 과학커뮤니케이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재신 중앙대 교수는 “올 한해도 과학언론계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과학 분야의 중요한 이슈와 사안들에 대해 국민의 관심과 앎이 증가했다”라면서 “과학기술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위험 역시 늘고 있어,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지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시점에서 과학과 대중 사이를 이어주는 중개자로서 과학기자의 지속적인 역할과 노고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9월 선정한 3분기 과학취재상 수상자인 양자기술이 미래다’의 김진원 한국경제신문 IT과학부 기자와 ‘한국서 공짜 진료받자’의 정심교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기자도 같이 수상한다. 또 과학언론의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이영완 조선비즈 과학에디터(전 한국과학기자협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한다.
과학언론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한국머크(주)바이오파마가 후원한다. ‘2023과학언론상’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점에서 열린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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