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찰, '그림자금융' 중즈그룹 조사 착수…창업자 친척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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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부채가 최소 2200억위안(약 40조원)에 달한 대형 자산관리회사인 중즈(中植)그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미국의소리방송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경찰 차오양구 분국은 지난 25일 저녁 위챗에 올린 공지에서 "중즈그룹 계열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관계자인) 셰씨 등 여러 용의자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체포)'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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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부채가 최소 2200억위안(약 40조원)에 달한 대형 자산관리회사인 중즈(中植)그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미국의소리방송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경찰 차오양구 분국은 지난 25일 저녁 위챗에 올린 공지에서 “중즈그룹 계열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관계자인) 셰씨 등 여러 용의자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체포)'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즈그룹 창업자 셰즈쿤은 2021년 12월 사망했으나 그의 여러 친척이 이 회사와 계열사에서 고위직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언급한 ‘셰씨’는 셰즈쿤의 친척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조사 발표는 이 회사가 총자산 2배가 넘는 초과 채무를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앞서 22일 중즈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사과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문에서 “중개 기관을 통해 전면적으로 자산 심사를 한 결과, 총자산은 2000억위안이고, 보증금을 제외한 부채 원리금 규모는 4200억∼46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룹은 또 “2021년 12월18일 그룹 실소유주인 세즈쿤 선생의 갑작스러운 별세와 고위급의 이탈로 회사 내부 관리는 통제 불능의 상태에 처했고,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지만, 그 효과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근거로 자산을 초과한 채무가 2200억∼2600억위안이 되는 셈이다.
중국 그림자금융의 대표업체인 중즈그룹은 1995년 설립된 뒤 한때 자산 규모 1조위안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은 당국의 규제 강화로 2020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데 부동산 개발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그림자금융에까지 영향이 확산됐던 것이다.
중즈그룹의 위기는 지난 7월 중즈그룹의 계열사인 중룽 국제신탁이 수십개 만기 상품의 상환을 연기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어 8월 그룹은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 감독 시스템 밖에서 거래되는 금융상품을 지칭하는데 제도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에 운용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다.
한편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3조달러(약 389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중즈그룹이 주요 그림자 금융의 주요 업체라는 점에서 그 파산의 영향이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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