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계약도 이 정도일까' 마에다, DET와 2년 2400만달러 계약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에다 겐타(35)가 새 소속팀을 찾는 듯 하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마에다가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디트로이트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28일 신체 검사를 받은 뒤 계약이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1월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 '노예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마에다는 데뷔 첫 시즌 32경기에서 16승을 쓸어담았고, 평균자책점 3.48를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마에다는 이듬해에도 13승을 수확하는 등 다저스에서만 47승 3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뒤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미네소타에서는 토미존 수술을 받는 등 4시즌 동안 18승 14패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기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마에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마에다가 10개 구단 이상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마에다에게 큰 관심을 보인 팀은 '친정'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였다. 최근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디트로이트가 마에다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하면서 굉장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을 전했다. 모로시는 소식통을 인용해 "FA 마에다가 최근 디트로이트와 매우 격렬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계약으로 연결됐다. MLB.com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마에다로서는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좋은 징조였다. 2020년 이후 매 시즌 최소 100이닝을 던졌다. 이제는 부상 이후 건강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마에다의 계약으로 류현진의 계약도 예상해볼만 하다. 마에다와 류현진은 나이, 부상 이력 등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마에다가 류현진보다 1살 어렸고, 수술을 1년 전에 했기 때문에 보여준 부분은 더 많았다.
MLB.com은 "마에다는 여전히 자신의 무기를 고칠 방법을 찾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왔던 첫 해 2016년에는 6개의 구종을 각각 10% 이상 던졌다. 하지만 2023년에는 스플리터, 슬라이더, 포심 패스트볼 등 세 구종을 최소 25% 이상 던지는 것으로 단순화했다. 그 중 스플리터는 31.9%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짚은 뒤 "마에다는 양질의 이닝을 팀에 제공해야 하는 합리적인 하위 선발 투수에 완벽하게 부합해 보인다. 수술 후에도 스터프와 제구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더라도 몇 년 동안 더 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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