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세계의 무기고' 꿈꾸는 우크라…"전쟁 끝나도 방위산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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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유세계의 무기고'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카미신 우크라이나 전략산업부 장관은 수도 키이우에서 가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방위산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70여 개의 국영 방위산업체를 운영하는데, 카미신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 회사 200개 이상이 무인기(드론)를 생산하고 있다며 자국의 산업역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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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만연했던 '방위산업' 새 먹거리로 전환 구상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 "우크라서 신무기 시험 가능"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자유세계의 무기고'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카미신 우크라이나 전략산업부 장관은 수도 키이우에서 가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방위산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전후까지도 방위산업을 국가 중심 산업으로 세우겠다는 의미다.
카미신 장관은 "현재로서는 이 나라에 하나의 전략 산업만 있어야 한다"라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것(무기)은 우리의 핵심 수출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개전 당시) 재블린(미사일)을 몇 발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 소련 시대 재고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는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는 분야로 꼽혔다. 그 결과 돈바스 지역에서는 몇 년 동안 큰 분쟁이 없었음에도 개전 당시 적은 양의 무기 비축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한 국방 소식통은 침공 1년 전인 2021년 우크라이나에서 탄약이 전혀 생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1개월 동안 전쟁을 경험한 우크라이나는 달라졌다.
우크라이나는 70여 개의 국영 방위산업체를 운영하는데, 카미신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 회사 200개 이상이 무인기(드론)를 생산하고 있다며 자국의 산업역량을 과시했다.
아울러 "올해 역량 규모는 지난해의 3배에 달한다"며 "2021년에는 이 부문 80%가 국영이었는데, 지금은 50대 50 수준이다. 5년 안에 민간 부문이 80%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국 산업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카미신 장관은 미국의 록히드마틴사 등 서방 군수회사를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같은 생각이 다음달 6~7일 미국 주도로 열리는 무기 생산 정상회의에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는 점을 들어 산업유치 이점을 부각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협력자는 실험 조건뿐만 아니라 실제 전투 환경에서 시험을 거친 뒤 더 나은 품질의 무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개전 당시 국영 우크라이나철도 최고경영자(CEO)였던 카미신 장관은 전쟁 초기 피난자 수백만 명을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으로 수송하는 데 성공해다. 카미신 장관을 신임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그를 임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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