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폐렴’ 주변국 경계에… 중국 당국 “신종 바이러스 아니다” 진화

박준우 기자 2023. 11.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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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내 폐렴 환자 증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우려와 의구심이 높아지자 "신종 바이러스는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당국이 일요일에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최근 중국 내 폐렴 확산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 창궐 때문이 아니냐는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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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등 출입국 관리강화 태세에
중국 “독감이 페렴급증 주요 원인”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자국 내 폐렴 환자 증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우려와 의구심이 높아지자 “신종 바이러스는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대만, 인도 등 주변국은 경계 수위를 높이며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관리위원회(위건위)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리노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이 유행하고 있어 어린이들 사이에서 폐렴이 급증하고 있지만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펑(米峰) 위건위 대변인은 “독감(인플루엔자)이 폐렴 환자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더 많은 병원을 발열 클리닉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의약품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일요일에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최근 중국 내 폐렴 확산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 창궐 때문이 아니냐는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 원인 불명의 폐렴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중국 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추가 자료를 중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동절기로 감기가 다른 때보다 크게 유행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 환자들이 많아 병원에 사람이 붐비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주변 국가는 중국의 유행병 급증에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26일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중국에서 확산 중인 5종류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공항과 항구 경계를 강화했다. 대만질병관제서는 중국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 XBB 백신은 물론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중국, 홍콩, 마카오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 고열이나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공항 검역 요원에게 자발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보건부도 25일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최근 돼지를 감염시키는 H9N2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하고, 중국 북부에서 어린이들이 각종 호흡기 감염병에 걸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공공보건 비상사태와 같은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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