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팔레스타인계 대학생에 ‘묻지마 총격’… 증오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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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친척 집을 찾은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인 대학생 3명이 거리에서 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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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중태·2명은 생명 지장 없어
“용의자, 아랍어 사용하자 위협”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친척 집을 찾은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인 대학생 3명이 거리에서 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미 북동부 버몬트주 벌링턴 버몬트대 인근에서 브라운대에 재학 중인 히샴 아와타니 등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총상을 입었다. 피해 학생들은 모두 20세 대학생으로 2명은 미 시민권자이고 다른 1명은 합법적 거주자이다. 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아와타니의 할머니 집으로 향하던 중 거리에서 권총을 든 용의자와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권총으로 최소 4발의 총탄을 발사한 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범행 동기를 추정할 만한 추가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버몬트대 의료센터로 이송된 피해 학생 중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나머지 1명은 중태다. 이들 중 2명은 피격 당시 흑백 체크무늬로 된 팔레스타인 전통 스카프인 카피예를 두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무슬림 인권단체 미국아랍비차별위원회(ADC)는 “용의자가 아랍어로 대화하던 피해자들에게 고함치고 위협 후 총격을 가했다”며 “이번 총격이 이들이 단지 아랍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이슬람관계위원회는 범인 검거 및 유죄판결로 이어지는 정보에 1만 달러(약 1305만 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백악관은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1월 초 백악관 직원 약 20명이 대통령 고위 참모들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일방적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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