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수감자 3차 교환…이-하마스, 휴전 연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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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지 사흘째에 들어선 26일 저녁(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세번째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을 했다.
이전에 풀려난 인질들이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흐 검문소를 통해 나왔던 것과 달리 세번째 석방된 이들 중 애비게일 등 13명은 가자지구 북부 이스라엘 접경 지역 철조망을 통해 이스라엘 쪽으로 나왔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시엔엔(CNN)에 "이스라엘 전쟁 내각이 26일 저녁 회의에서 교전중지 연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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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지 사흘째에 들어선 26일 저녁(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세번째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을 했다. 인질 교환이 사흘째 무사히 진행되면서 28일 오전 7시에 끝날 예정인 임시 휴전이 연장될지 주목된다.
이날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애비게일 이단(4)을 포함해 17명을 풀어줬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국제적신월사(ICRC)에 인도됐다. 하마스는 이날 세번째 인질 그룹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적신월사 관계자에게 넘기는 영상을 공개하며, 가자시티에서 하마스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전에 풀려난 인질들이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흐 검문소를 통해 나왔던 것과 달리 세번째 석방된 이들 중 애비게일 등 13명은 가자지구 북부 이스라엘 접경 지역 철조망을 통해 이스라엘 쪽으로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에 풀려난 인질들을 헬리콥터로 텔아비브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대부분 양호하다고 국제적십자사와 이스라엘 쪽 병원은 밝혔다. 다만, 일부는 영양 부족 상태를 호소했다. 모녀는 인질로 붙잡혀 있던 기간 중에 소량의 빵(피타)만으로 며칠을 견뎌야 했고 식사 제공은 규칙적이지 않았다며 12파운드(약 6㎏) 이상 체중이 빠졌다고 호소했다. 17명 중에는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인 로니 크리보이와 타이인 3명도 포함됐다. 이들 4명은 이집트와 접한 라파흐 검문소를 통해 석방됐다.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돼있던 팔레스타인 39명도 석방됐다. 이들은 이날 저녁 이스라엘 교도소 6곳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교도소 1곳에서 풀려나 버스를 타고 서안지구 라말라에 도착했다.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이스라엘군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거나 공공 질서를 지키지 않은 혐의로 붙잡힌 15~19살 가량의 미성년자들이었다. 라말라에는 수백명의 환영 인파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이들을 환대했다.
교전 중지 때부터 휴전 연장 의사를 밝혀온 하마스는 더욱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날 저녁 성명을 내어 “휴전 협정에 명시된 대로 석방된 사람들의 수를 늘리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통해, 나흘 간의 교전중지가 끝나면 휴전을 연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정치국 위원은 알자지라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모든 인질을 석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이날 “(인질 협상에) 휴전 연장이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구조화됐다. 최대한 늘리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역시 협상 시작부터 휴전 연장을 호소하고 있다. 임시 휴전 마지막날인 27일에도 네번째 인질 교환이 예정돼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임시 휴전이 끝나면 전면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원래 합의대로 매일 1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수 있다면 휴전 연장을 환영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여 휴전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시엔엔(CNN)에 “이스라엘 전쟁 내각이 26일 저녁 회의에서 교전중지 연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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