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연장 10회 끝내기 치고 MVP…연봉 52억원 사카모토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확보, 대졸루키 장래 희망은 요미우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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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대졸 루키의 장래 희망이 주장이다.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5)가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4라운드 지명을 받은 루키가 연봉 6억엔 요미우리의 간판 타자 사카모토의 아성을 흔들었다.
지난 10년간 주전 유격수였던 사카모토가 3루수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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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대졸 루키의 장래 희망이 주장이다.
지난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2-2 동점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한국은 10회초 윤동희가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앞섰지만, 10회말 2실점해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7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가도와키 마코토(22)가 3-3로 맞선 2사 만루에서,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내야수 가도와키는 프로 첫해에 대표팀에 뽑혀 15타수 6안타 타율 4할, 2타점을 올렸다. 대회 '베스트9' 2루수로 선정됐고 MVP를 수상했다. 소속팀에서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데 대표팀에선 고조노 가이토(23·히로시마)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한국 선수로는 노시환이 1루수, 김주원이 유격수로 베스트9에 올랐다.
가도와키는 소카대학을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신인 야수로는 유일하게 1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지난 4월 2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개막 3연전 마지막 날, 7회말 대타로 나서 2루수 땅볼을 쳤다.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5)가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4월 5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원정 경기에 8번-유격수로 첫 선발 출전해,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트렸다. 프로 첫 안타였다.
올시즌 유격수에 2,3루까지 모두 커버했다. 시즌 초반 견실한 수비로 인정받았지만, 타격이 시원찮아 고민이 컸다. 6월까지 54경기에서 106타수 18안타, 타율 1할6푼7리.
출전 경기가 늘고 경험이 쌓이자 타격이 살아났다. 7월에 2할8푼3리, 8월에 3할3푼9리를 찍었다. 7월 이후 210타수 65안타, 3할1푼을 기록했다. 공수주 맹활약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라운드 지명을 받은 루키가 연봉 6억엔 요미우리의 간판 타자 사카모토의 아성을 흔들었다. 올해 가도와키의 연봉은 840만엔이었다.
프로 첫해 1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316타수 83안타), 3홈런, 21타점, 34득점, 11도루.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사카모토는 5월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할8푼8리(403타수 116안타), 22홈런, 60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첫 시즌을 보내고 위상이 달라졌다. 가도와키의 등장으로 요미우리 내야 구도가 바뀐다. 하라 다쓰노리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아베 신노스케 감독(44)은 내년 시즌에 가도와키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 10년간 주전 유격수였던 사카모토가 3루수로 이동한다.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는 3루수에서 1루수로 옮긴다. 오카모토는 시즌 중에 1루수, 좌익수로도 출전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에게 3루를 내주고 1루수로 나갔다.
변화가 또 있다. 유니폼 등번호가 '35번'에서 '5번'으로 바뀐다. '레전드' 기요하라 가즈히로, 알렉스 라미레스 등 강타자들이 달았던 배번이다. 5번을 사용하던 베테랑 나카지마 히로유키(41)가 주니치로 떠나면서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사카모토가 6번, 조노 히사요시(39)가 7번, 마루 요시히로(34)가 8번을 쓰고 있다. 가도와키는 "한 자릿수 등번호는 무게감이 다르다. 결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도와키는 26일 진행된 토크쇼에서 장래에 요미우리 캡틴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초중고대학에서 모두 주장을 지냈다. 현재 주장은 올시즌 세 번째 홈런왕에 오른 오카모토다. 8년간 주장을 한 사마모토로부터 지난 해 말 넘겨받았다.
가도와키의 내년 시즌 목표는 타율 3할, 출루율 4할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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