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김하성 팬들 사랑도 듬뿍…트레이드설에 "떠나면 마음 아플 것"

김건호 기자 2023. 11.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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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떠난다면, 팬들의 마음이 아플 것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빅리그 입성 3년 만에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잰더 보가츠의 합류로 주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겼지만, 김하성의 수비 문제는 없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2루수로 98경기, 3루수로 29경기, 유격수로 16경기에 출전했으며 각각 856⅔이닝, 253⅓이닝, 153⅓이닝을 소화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의 수비 능력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2루수 부문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 밀리며 수상하지 못했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게 돼 영광이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많은 유소년, 어린 프로 선수들에게 영감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2루수와 유틸리티 쪽에서 모두 받았다면 좋았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유틸리티에서 수상을 하기를 바랐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멀티플레이어에 대한 기대와 가치가 높기 때문에 유틸리티에서 골드글러브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올 시즌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를 마크,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은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코디 벨린저(컵스), 베츠와 경쟁했다. 아쉽게 실버슬러거 수상은 못 했지만, 그럼에도 공격력도 인정받은 최고의 한 시즌이 됐다.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은 지난 21일(한국시각) 야구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하나가 '보스턴이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이었다.

당시 보우덴은 "보스턴이 2루수를 찾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보스턴에 딱 맞을 것이다"며 "하지만 그는 내년에 800만 달러(약 104억 원)를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보낼 생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스턴이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꺼낸다면, AJ 프렐러 단장이 고려할 것이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샌디에이고 팬 페이지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26일 김하성의 보스턴 트레이드에 대해 "김하성은 1년 내내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를 이적시키는 것은 팬들에게 마음 아픈 일일 것이다"며 "김하성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절대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야구 역사상 더 이상한 일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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