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美경제 지탱하던 가계소비 끝나나··· “이르면 연말부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발 후 3년 가까이 미국 경제를 지탱해 온 활발한 가계소비 흐름이 곧 끝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주거비 부담이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빚은 늘어나는 반면 가계 저축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兆달러 초과 저축 중 1.9조 소모
"소비자 25~50%는 소비 줄일 것"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발 후 3년 가까이 미국 경제를 지탱해 온 활발한 가계소비 흐름이 곧 끝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주거비 부담이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빚은 늘어나는 반면 가계 저축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올 연말 쇼핑시즌 무렵부터 소비 위축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CNN 보도를 보면,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및 임대 비용은 약 40년 만에 가장 높다. 부동산정보 업체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통계를 보면 모기지를 상환하기 위해 필요한 중위소득의 비율은 이달 6일 기준 40.5%이며, 1984년 10월 이래 최고치다. 프레디맥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16일 기준 7.44%로 높은 수준이다. 반대로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의 비율은 5.87배로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CNN은 “2000년대 중반 주택 거품 기간을 포함해 ICE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후 어느 시점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의 대출 부담도 인플레이션을 타고 늘었다. 미국인들의 비(非)주택 부문 대출은 4조8000억달러(약 6247조 원)으로 2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2년간의 대출 증가 폭은 5000억 달러를 웃돈다.
대출이 느는 속도가 가장 빠른 대목은 3분기 기준 1조800억 달러를 기록한 신용카드 빚으로,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분기에 비해 33.3%나 늘었다. 다른 분야보다 카드빚이 좀 더 심각한 이유는 연체 규모에 있다. 3분기 신용카드 빚 잔액의 5.78%가 90일 이상의 악성연체 상태가 됐으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악성연체는 약 90% 늘었다.
반면 가계는 팬데믹 시기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저축해둔 돈을 거의 다 써버렸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 가계는 팬데믹 기간 2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초과 저축을 축적했으나 올 6월 기준 이 중 1조9000억달러를 소비했다.
민간 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에릭 룬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이번 연말연시 가계 소비 열풍이 끝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자의 25~50%가 소비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느 순간 빚을 계속 지고 갈 수 없게 되고 저축도 더는 남지 않게 되는 때가 온다”고 지적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생님에게 대든 여고생입니다'…'당사자'라며 SNS에 올라온 해명글, 무슨 말 담겼나
- '영화 속 황정민 보고 '화병'날 뻔'…'스트레스 챌린지'까지 나온 화제의 '그 영화'
- 기혼 女장교와 속옷 차림으로 '불륜' 발각…男장교, 징계 불복 소송냈지만 결국
- 애들 데리고 횟집서 술마시다…옆테이블 남성들과 싸운 엄마들, 가게 주인 협박까지
- 배달 가던 라이더에 골프채 '풀스윙'…유유히 걸어가는 학생 왜
- '괴롭힘 사실무근' 꽈추형 '이 의혹'만 일부 인정했다
- 日 후지산 폭발하면 '대재앙'…'도쿄돔 390개 분량 화산재, 2670만명 피난'
- “하이볼도 비싸서 못 먹겠네”…2배 이상 오르는 日 위스키
- '나도 너 되게 좋다'던 이선균…女실장은 '1등 남친' 주위에 과시
- 한국서 지하철만 45시간 탄 관광객? '원정 소매치기 일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