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교환 속 이·팔 휴전 종료 임박…추가 연장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대로 인질을 교환하고 있는 가운데 임시 휴전을 연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인질을 더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일시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다소 미온적…"휴전 끝난 후 전투 재개"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대로 인질을 교환하고 있는 가운데 임시 휴전을 연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하마스는 이에 적극적이지만 이스라엘은 다소 미온적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번 휴전 연장 여부에 따라 중동 전쟁의 긴장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고자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휴전 종료 이후까지 계속 이어가 더 많은 인질들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이스라엘인 인질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교환 등을 대가로 나흘간 일시 휴전을 개시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오전 7시가 종료 시한이다. 이때부터는 이스라엘이 다시 하마스 제거를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양측은 휴전을 연장할 경우 하루에 이스라엘 인질 10명씩을 추가로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억류 중이던 인질 240여명 중 이날까지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50여명을 풀어줬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휴전 사흘째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 중 네살배기 미국인 소녀인 애비게일 이단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하면서 나왔다. 그는 “그녀는 현재 이스라엘에 안전하게 있다”며 “추가적인 미국인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비게일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첫 기습 공격 당시 부모를 잃고 인질로 붙잡혔다. 지난 24일 억류돼 있는 상태에서 4세 생일을 맞았다.
하마스 역시 휴전 연장에 적극적인 편이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흘간 휴전이 끝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합의문에 명시한 대로 석방 규모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내비친 것은 지난 22일 첫 휴전 합의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더 석방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AFP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는 휴전을 2~4일 연장할 의사가 있다”며 “이스라엘 인질을 최대 40명 더 석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변수는 이스라엘이 다소 미온적이라는 점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인질을 더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일시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 귀환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하마스 제거 의지를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는 “군은 다음 전투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앞서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휴전을 최장 10일로 못 박았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휴전 연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만에 하나 휴전 연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동 전쟁 긴장감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이정재 주말밤 갈빗집서 포착, 무슨 사이? [영상]
- 사형 선고에 소리 지르던 안인득, 무기징역 감형되자...[그해 오늘]
- “영생하고 싶어” 70대 부친에 자기 피 수혈한 美억만장자
- “난 사이코” 난동 부리던 유영철, 교도관에 복종한 이유 보니
- “아빠, 냄새나니까 방에 들어가” 말에 격분...폭행한 父 징역형
- 유해진, 10만원 단칸방서 45억 단독주택 매입까지[누구집]
- 부산엑스포 대역전극 쓰자…대통령도 회장님도 지구 495바퀴 뛰었다
- “한국이 원조” 일본 MZ세대서 난리난 ‘이 빵’
- '투수 3관왕' 페디 v '타격 2관왕' 노시환, 2023 KBO 최고의 별은?
- 북한 웹사이트에 시 응모해 당선된 60대, 징역 1년 2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