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MLB로 갈 고우석…LG, '포스트 고우석'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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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과 맞물려 '포스트 고우석'을 준비한다.
최근 LG 구단의 조건부 허락을 받은 고우석은 조만간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다만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바로 계약 조건이다.
내년이냐 내후년이냐 시기의 차이일 뿐, 고우석은 LG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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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2023시즌부터 새 마무리 테스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과 맞물려 '포스트 고우석'을 준비한다.
2017년 입단해 줄곧 LG의 뒷문을 책임졌던 고우석은 머지않아 LG 유니폼을 잠시 벗을 전망이다. 최근 LG 구단의 조건부 허락을 받은 고우석은 조만간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MLB 사무국이 고우석의 포스팅을 공시하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구단도 고우석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불펜이 약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켜보고 있다.
다만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바로 계약 조건이다. LG는 고우석이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만 보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이 최소 (연 평균)300만~400만달러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고우석이 터무니없는 계약 조건을 받는다면 구단과 선수 모두 '1년 유보'를 택할 수 있다. 고우석은 내년에 LG에서 한 시즌을 더 뛰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 포스팅 시스템 없이 자유롭게 해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내년이냐 내후년이냐 시기의 차이일 뿐, 고우석은 LG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할 것이다. LG도 빅리거를 꿈꾸는 고우석을 최대한 지원하면서도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고우석이 올해 어깨, 허리 등 부상 여파로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지만 마무리 투수로 정상급 기량을 펼쳤다. 30세이브 이상을 세 차례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라도 핵심 투수들의 이탈은 타격을 준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의 꿈을 잘 알고 있다. 우석이가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해도 내년 FA로 분명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당장 우석이가 미국으로 건너가면 팀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올 시즌부터 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며 "백승현과 유영찬, 박명근을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를 했다. (고우석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떠나면) 이중에서 마무리투수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 데뷔한 유영찬은 정규시즌 67경기에 나가 6승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우승에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기대주 꼬리표를 뗀 백승현도 정규시즌 42경기에 등판해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로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1⅔이닝 무실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우승에 일조했다.
고졸 루키 박명근은 경쟁에서 밀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됐지만, 데뷔 시즌부터 57경기 4승3패 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08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 투수를 경험했고, 팀 내 세이브 기록은 고우석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염 감독은 "고우석의 빈자리를 메우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안이 많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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