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연장하려면 다른 무장단체 인질 찾아내야"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나흘간의 일시 휴전을 연장하려면 하마스 외 무장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이 밝혔습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알사니 총리는 현지시간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4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하마스 외 무장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카타르에 민간인 납치는 자신들이 아니라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를 봉쇄한 장벽이 뚫리자 함께 난입한 다른 무장세력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저지른 짓이라고 주장했다고 알사니 총리는 전했습니다.

알시니 총리는 "이번 교전 중지의 목적 중 하나는 하마스가 나머지 실종자를 찾을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그들이 여성·어린이 인질을 추가로 찾는다면 휴전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스라엘도 하마스가 석방할 여성·아동 인질이 더 있다는 증거를 댄다면 휴전을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사니 총리는 당초 양측이 여성·아동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에 합의한 것은 하마스가 확보할 수 있는 여성·아동 인질 숫자가 50명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사니 총리는 휴전 연장에 실패할 경우 전쟁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해 중동 전역이 불안해질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점령이 아랍인 청년 세대를 급진화시킬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서방 각국이 이스라엘에 종전 압박을 더 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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