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2024년 2월 데이비스컵 캐나다 상대.. 주축 선수 회복이 관건

박성진 2023. 11. 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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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대진표 (사진=ITF)

2024년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퀄리파이어, Qualifier) 대진이 확정됐다. 한국은 2월 첫 주, 캐나다와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개최지는 추첨에 의해 캐나다로 결정됐다. 한국은 캐나다 원정에서 3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본선에 도전한다.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대진 [시드번호] (앞팀이 홈팀)
캐나다[1] vs 대한민국
세르비아[2]  vs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3] vs 벨기에
헝가리 vs 독일[4]
네덜란드[5] vs 스위스
체코[6] vs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vs 미국[7]
핀란드[8] vs 포르투갈
대만 vs 프랑스[9]
아르헨티나 vs 카자흐스탄[10]
스웨덴[11] vs 브라질
칠레[12] vs 페루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에는 24팀이 출전한다. 승리한 12개국은 2024년 9월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 예선에 나선다. 2024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 예선 출전이 확정된 4팀은 이탈리아(2023 챔피언), 호주(2023 준우승), 그리고 영국과 스페인(이상 와일드카드)이다. 

올해 데이비스컵 4강에 올랐던 세르비아, 핀란드는 물론 8강의 캐나다, 네덜란드 또한 이번 최종본선진출전에 나선다. 올해 9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국가들이 모두 2024년 최종본선진출전에 출전하는 가운데, 월드그룹 1을 통과한 12개국이 내년 2월 최종본선진출전 출전국으로 확정됐다.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강 이상 진출국 (5팀)
캐나다
세르비아
네덜란드
체코
핀란드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 예선 탈락국 (7팀)
대한민국
칠레
크로아티아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미국

2023 데이비스컵 그룹 1 최종 결선 승리국 (12팀)
독일
카자흐스탄
벨기에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헝가리
이스라엘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페루
대만
브라질

9월 18일 랭킹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18위다. 이번 최종본선진출전에 출전하는 비시드 국가 중 랭킹이 2번째로 높다. 그리고 세계랭킹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캐나다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랭킹만 놓고 보면 한국 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매치업이다.

그렇지만 최근 한국과 캐나다의 분위기는 유사하다. 좋은 흐름은 아니다. 양 국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진, 부상이 올 한해 내내 계속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왔다. 문제는 한국도, 캐나다도 내년 2월까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2년 사이, 국가대표팀 명단이 좀처럼 변하고 있지 않고 있는 한국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엔트리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12월 6~8일 사이 2024년 남자 국가대표 선수 6명의 선발이 완료된다.) 2023년 한국 국가대표는 권순우, 홍성찬, 정윤성, 이재문, 남지성, 송민규였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2023년 하반기,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선수들의 랭킹이 후배 선수들에 비해 앞서 있다. 신산희와 제라드 캄파냐 리가 2023년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권순우와 홍성찬을 뛰어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한국 선수 단식 랭킹 (ATP, 11월 27일 기준)
199위. 권순우
272위. 홍성찬
369위. 정윤성
386위. 제라드 캄파냐 리
510위. 신산희
513위. 이재문
691위. 이덕희

결국 내년에도 한국의 키 플레이어는 여전히 권순우와 홍성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 호주에서의 개막 대회들을 앞두고 권순우와 홍성찬의 컨디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해진 한국이다.

그런데 캐나다도 상황이 그다지 녹록지는 않다. 캐나다가 국가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2022년 데이비스컵 우승 때문이었다. 당시 캐나다 원투펀치는 펠릭스 오저-알리아심과 데니스 샤포발로프였다. 두 선수는 2023년 나란히 부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었다.

연말 랭킹 변화
알리아심 : 6위 → 29위
샤포발로프 : 18위 → 105위

물론 캐나다에는 백전노장, 밀로스 라오니치나 바섹 포스피실이 있다고는 하지만 알리아심, 샤포발로프 원투펀치 때와는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올해 파이널스에서 8강에 그친 캐나다였는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원투펀치의 무게감 때문이었다. 지난 주, 데이비스컵 최종 결선에서의 캐나다 에이스 선수는 신예, 가브리엘 디알로였다.

캐나다 선수 단식 랭킹 (ATP, 11월 27일 기준)
29위. 펠릭스 오저-알리아심
106위. 데니스 샤포발로프
138위. 가브리엘 디알로
204위. 알렉시스 갈라누
265위. 스티븐 디에즈
291위. 리암 드락슬
316위. 밀로스 라오니치
433위. 바섹 포스피실

캐나다도 기존 선수들을 대체할 신예 선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디알로도 그의 하드웨어(203cm)에서 보여준 기대치에 비한다면 세계 상위권으로 아직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알리아심, 샤포발로프의 컨디션 회복만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어차피 시드국을 상대해야 했던 한국 입장에서, 캐나다 원정은 나쁘지 않은 대진으로 봐야 한다. 1번 시드의 캐나다라지만 국가랭킹 덕을 톡톡히 봤다. 유럽의 강호들이나 미국을 피한 것은 오히려 다행이다. 또한 홈이 아닌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 또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되려 상대의 홈코트에서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현재 한국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나을 수 있다.

12월 국제 테니스 시계는 잠시 멈춘다. 한국과 캐나다는 비슷한 입장으로,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해 1월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최대한 랭킹포인트를 획득하는 것만을 바래야 한다. 내년 1월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큰 양국가의 에이스 선수들이다. 변수 발생 가능성은 다른 어떤 때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경기가 펼쳐지는 2월 첫주까지 약 2달 정도 남았다. 정확한 예상은 내년 1월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한국과 캐나다의 맞대결은 서로 비슷한 입장의 두 국가의 대결이라고 보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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