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이 기다리던 '거포 유망주' 돌아왔다, 이창용 "시원한 장타 선물할 것"

박연준 기자 2023. 11. 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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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야 거포' 유망주가 돌아왔다.

이창용은 동두천 신흥고-강릉 영동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21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3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창용은 삼성이 기다리던 내야 거포 자원이다.

이러한 삼성의 부족함을 복귀한 이창용이 내년 시즌 해결 카드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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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본인 제공.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야구장이 보고 싶었고,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삼성 '내야 거포' 유망주가 돌아왔다. 이창용은 동두천 신흥고-강릉 영동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21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3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 해 이창용은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출전 타율 0.241 32안타 1홈런 20타점 29득점 4도루를 올렸다.

이후 11월 산업기능요원(산업체)으로 입대해 2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올 11월 소집 해제를 한 뒤, 마침내 삼성 구단으로 돌아왔다.

이창용은 27일 오전 MHN스포츠와 전화에서 "2년의 긴 세월 동안 믿고 기다려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복무 기간 동안 한편으로 몸도 꾸준히 만들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 본인 제공

이창용은 삼성이 기다리던 내야 거포 자원이다.

올 시즌 삼성의 내야진을 살펴보면 유격수 이재현과 오재일만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그중 오재일은 타율 0.203(315타수 64안타) 1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58로 예년과 비교해 부진한 성적을 남겼고, 3루와 1루 등 삼성 코너 내야에서 장타 생산이 다소 아쉬웠다.

또 삼성의 올 시즌 팀 성적을 살펴보면, 팀 장타율 7위(0.368), 팀 홈런 8위(88개), OPS 7위(0.702)로 '장타 부재'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삼성의 부족함을 복귀한 이창용이 내년 시즌 해결 카드로 나설 전망이다.

이창용은 산업체 복무 당시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다. 그는 "야구장과 떨어져 있다 보니, 야구가 너무 그리웠다"라며 "내가 야구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산업기능요원 특성상, 근무 시간은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5시 30분 퇴근이 반복됐다. 반복되는 출퇴근에 지칠 법도 하지만, 이창용은 남은 시간을 활용해 발전을 거듭했다.

이창용이 배팅 연습, 파워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선수 본인 제공

이창용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2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다"며 "퇴근 이후에는 모교인 신흥고등학교를 찾아가 저녁 11시까지 기술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창용의 열정은 늦은 새벽에도 이어졌다. 그는 "파워 증진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파워 트레이닝과 크로스핏 역시 병행했다"며 "피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소집 해제 후 곧바로 야구장에 나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이창용의 이러한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보였다. 산업기능요원 소집 전, 이창용의 타구 스피드는 최고 150km 후반대에 형성됐다. 이 역시 리그 평균보다 좋은 수치였다. 이후 현재 이창용의 타구 스피드는 최고 173km에 달하면서 리그 최고 수준에 올라왔다.

이창용은 "타구 스피드만이 '거포'를 증명해 주진 못하지만, 팀이 원하는 방향인 '파워'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년 시즌 팬들에게 시원한 장타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본인 제공.

또 이창용은 이번 삼성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자신의 단점들을 보완해 나가기 시작했다. 프로 데뷔부터 이창용의 단점으로 꼽히던 수비, 타격 정확성을 바로 잡았다.

이창용은 "마무리 캠프에서 정병곤 수비 코치님과 핸들링(글러브를 이용해 타구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과 풋워크(타구를 따라가는 스텝 연습)를 중점으로 연습했다.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지금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은 강봉규 코치님과 방향성을 놓고 하체 사용법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삼진을 줄여낼 수 있을지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창용의 일차적인 목표는 '정식 선수 등록'이다. 그는 "내년 시즌 육성 선수 신분에서 벗어나 1군 주전 멤버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목표를 꼭 이루어 삼성에 없어선 안 되는 내야 거포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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