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첫 겨울 시작하는' 메가…코트에서 나만 추운거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화성 곽경훈 기자] 24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전인 오후 5시 50분경 원정팀인 정관장 선수들이 코트로 들어왔다. 하나둘씩 웜업 기구들을 손에 들고 들어왔지만 인도네시아 출신인 메가왓티 '메가'의 손에는 핫팩이 있었다.
메가는 1라운드에서 138득점으로 득점 4위, 48.5%로 공격성공률 2위를 기록하며 정관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36.7%로 떨어지면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또한 정관장도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메가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둔 화성의 최저 기온은 영하 4도였다. 물론 코트는 선수들과 관중들을 위해서 난방을 하지만 메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의 첫 겨울이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메가는 핫팩을 오른속과 왼손으로 번갈아가며 잡고,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양손을 쓰는 동작에서는 자신의 배에 핫팩을 올려놓으며 스트레칭을 했다. 최근 팀 연패가 있지만 메가는 항상 웃으면서 긍적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고희진 감독도 메가의 부진에 대해서 "(메가가) 생각이 많다.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다.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날도 추워지고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정관장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19-25, 26-28, 25-23, 22-25)으로 패배하며 5연패를 기록했다. 메가는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정관장은 오는 28일 대전에서 페퍼저축은 상대로 5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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