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크게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일본 내부의 판단 [Y녹취록]

YTN 2023. 11. 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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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판결이 나오고 나서 저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일본 정부의 입장을 분석을 해보면 지금 상황에서는 관련 문제를 크게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는 분석들이 있더라고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양기호> 맞습니다. 사실은 이번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하면서 한일 관계가 많이 개선됐습니다. 정부 간 관계에서는. 그 바탕에는 우리 정부가 많이 양보한 게 있죠. 통 큰 양보도 있었고, 적어도 강제징용 문제에 있어서는.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일정 부분 우리가 그걸 수용한 게 있거든요. 또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말하자면 우리 정부로서 원칙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나치게 일본 정부에서 겨우 만들어 놓은, 적어도 일본 입장에서 본다면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것이 틀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 일본 측 입장일 테고, 뿐만 아니라 지금 일본 국내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금 겨우 25% 수준인데 이렇게 가다가는 사임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지지율이 하락하다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말하자면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것은 기시다 총리의 하나의 업적인데 이걸 가지고 스스로 폄훼를 하게 되면 한국에 자꾸 항의를 하게 되면 결국은 이 문제가 그동안 일본이 가지고 있던 불안감이라는 것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 그러면 기시다 총리의 업적도 약간 색이 바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는 자충수가 되기 때문에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크게 드러내서 갈등 사안으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것이 일본 내부의 판단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본 내에 있는 언론의 경우는 이 상황을 엇갈리게 분석하더라고요. 어떤 의견들이 나왔습니까?

◆양기호> 약간 보수적인 언론에서는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강경하게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것은 일본 외교에 있어서 큰 부담으로 작동했던 것은 사실이거든요. 거기에 가장 반발했던 것이 아베 정권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적어도 자민당 내 분위기라는 것은 다 끝난 문제다. 일본도 할 만큼 했다라는 것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 원칙을 일본 내에서는 지켜나가야 된다는 것이 보수적인 언론의 입장이고, 그렇지만 진보적인 언론에서는 이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문제도 남아있고 적어도 과거사 쟁점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신중하게 다뤄나가야 된다. 일본 측으로서도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해야 된다는 것이 다른 입장이고 그렇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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