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美 인질에 4세 소녀 포함… 바이든 “휴전 연장해야”

김효선 기자 2023. 11. 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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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임시휴전을 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시 휴전 기간이 연장돼 인질이 추가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 가운데 네 살배기 미국인 소녀가 포함됐음을 확인하고 인질 전원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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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
”인질 전원 귀환 때까지 노력할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임시휴전을 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시 휴전 기간이 연장돼 인질이 추가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 가운데 네 살배기 미국인 소녀가 포함됐음을 확인하고 인질 전원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매사추세츠주 난터켓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26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휴양지 낸터킷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4살 소녀 애비게일이 오늘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 중 한 명”이라면서 “그는 현재 안전하게 이스라엘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가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한다”면서 “카타르와 이집트, 이스라엘 정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어제도 카타르와 통화를 해 에비게일의 석방을 압박한 바 있으며 곧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미국인 인질 석방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적인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질 전원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루에 인질 1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추가 휴전 연장에 합의했고, 이번이 끝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나는 인질이 석방되는 한 휴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도 했다. 인질들의 현 상황과 관련해서 그는 “고령의 미국 여성이 즉각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있으며, 이스라엘에서 병원 치료를 받도록 조치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임시 휴전 3일 차인 이날 4살이 된 미국 소녀 에비게일 이단을 포함해 13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애비게일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부모를 모두 잃고 인질로 붙잡혔으며 지난 24일 억류된 상태에서 4살 생일을 맞았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휴전을 대가로 이스라엘 인질 50명을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휴전 첫날인 24일 1차 석방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3명을 풀어줬다. 전날 2차 석방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태국인 4명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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