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신주협, 박은빈 노래에 눈물 글썽
소속사 굿프렌즈컴퍼니는 27일 신주협이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 전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포기하고 매니저가 된 안타까운 과거가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25, 26일 방송된 ‘무인도의 디바’ 9, 10화에서 박용관(신주협 분)이 풋풋했던 윤란주와의 첫 만남부터 그가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매니저를 선택하게 된 장면이 그려졌다.
10년 전 무명의 싱어송라이터였던 박용관을 두고 가수로서 재능을 알아본 윤란주(김효진 분)와 예술을 산업으로 알고 투자가치가 없다고 여긴 이서준(김주헌 분)은 거센 언쟁을 벌이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윤란주가 직접 프로듀싱에 나섰다. 하지만 동시기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은모래(배강희 분)에게 향하자 박용관은 죄인처럼 윤란주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차디찬 현실과 마주해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 때 박용관은 가수로서 제대로 된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고 매니저로 전향하게 됐다. 박용관이 그동안 서목하(박은빈 분)를 향해 내뱉었던 모진 말들은 결국 서목하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지 못했던 스스로 했던 말이었다는 반전 서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서목하가 RJ엔터테인먼트 아카이브에서 발견한 박용관의 곡을 개사해서 노래하고 싶다고 했지만, 10년 전 현실의 벽을 쓰라리게 경험했던 박용관은 이 상황이 답답하기만 할 뿐이었다. 이에 박용관은 서목하를 향해 “가수들 줬다가 버린 곡들 모아놓은 시궁창! 거기서 노래 고르란 소린 너도 별 볼 일 없단 소린거고. 얘나, 나나, 너나 다! 시궁창 처지야. 알아?”라며 냉혹한 현실을 알렸다. 그런데도 확신에 가득한 눈빛으로 포기하지 않는 서목하에게 결국 자신의 곡을 허락했다. 이후 쇼케이스 무대에서 서목하는 박용관의 곡을 개사해서 노래했고, 이를 바라보는 박용관은 10년 전 꿈을 포기했던 자신을 위로하는 듯한 가사에 눈물이 고이는 장면이 그려져 애틋하고도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신주협은 과거 김효진이 프로듀싱에 나설 만큼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였지만, 꿈과 달리 냉혹한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매니저로 전향했던 박용관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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