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도 우승 포수도 방출…'제2의 김진성' 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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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선수단 정리를 마무리하고 있다.
2023시즌 KBO리그 투수들 중 가장 많은 80경기에 등판해 70⅓이닝을 던지고 LG 우승에 힘을 보탠 불펜 투수 김진성(38)도 2년 전 겨울에는 '미아' 신세였다.
2020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통합 우승에 일조했던 김진성은 2021년 2승4패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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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정규 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선수단 정리를 마무리하고 있다. 축제가 끝나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한때 KBO리그를 대표하며 팀을 이끌던 선수들도 차가운 칼날을 피할 수는 없다.
이번 겨울 방출 선수 명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벗게 된 서건창(34)이다.
2008년 LG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이듬해 방출 아픔을 맛본 서건창은 군복무 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선수 생활의 끈을 다시 부여잡았다. 어렵게 프로에 재입성한 그는 2012년 신인상을 거머쥐고, 2014년 201안타를 날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던 그는 2021년 LG로 트레이드되면서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진과 부상 속에 77경기에만 나서 타율 0.224에 그쳤고, 올해는 44경기에서 타율 0.200에 머물렀다.
엔트리에서 빠져 팀의 한국시리즈에 같이 할 수 없었던 서건창은 결국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LG에서 두 번째 방출을 당하게 됐다.
포수 이재원(35)도 2006년 프로 입단 후 줄곧 몸담았던 SSG 랜더스를 떠난다. 2018년 팀의 안방을 지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최근 몇 년간 깊은 부진에 시달렸다.
올해는 27경기에만 나와 타율 0.091(44타수 4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경기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이재원은 구단에 방출을 요청해 새 팀을 찾아 나섰다.
이들 뿐만 아니다. 베테랑 투수 송은범(39)도 LG를 떠나게 됐고,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인 이민호(30)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그간의 영광과 경력도 내려놓고, 새 팀을 찾아야 하지만 방출이 선수 생활의 끝은 아니다.
2023시즌 KBO리그 투수들 중 가장 많은 80경기에 등판해 70⅓이닝을 던지고 LG 우승에 힘을 보탠 불펜 투수 김진성(38)도 2년 전 겨울에는 '미아' 신세였다.
2020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통합 우승에 일조했던 김진성은 2021년 2승4패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했다. 결국 그해 방출 소식을 들었다.
소속팀을 잃은 김진성은 9개 구단에 직접 전화해 새 팀 찾기에 나섰고, LG와 손을 잡았다.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보란 듯이 부활한 김진성은 2022년 67경기에서 6승3패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허리를 지탱했고, 올해도 5승1패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LG가 염원하던 29년 만의 통합 우승 영광도 함께 누렸다.
'전력 외 통보'가 위기임은 분명하지만, 분명 끝은 아니다. 김진성이 증명했듯 궁합이 좀 더 잘 맞는 팀이라면 재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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