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으셨다면 미안해"…라키, 팬의 사랑과 소통에 대해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아스트로 출신 가수 라키가 팀 활동 중 팬들이 서운함을 표출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키는 최근 서울 중구 수표동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첫 솔로앨범 '라키스트(ROCKYST)'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키스트(ROCKYST)'는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은 라키의 첫 솔로앨범이다.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라키는 올 2월 팀을 탈퇴했다. 지난 8월에는 1인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라키가 홀로서기까지 모든 것이 마냥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고 팬들이 목소리를 내는 일도 있었다. 전 소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이지만, 팀을 떠난 것에 서운함을 드러내는 팬들도 있었다.
이중 아스트로를 떠나 서운해하는 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물었다. 라키는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깊은 대화 끝에 결정을 하게 됐다"며 "조금 첨가를 하자면 많이 힘들어서 (활동을) 안 하려다가 '다시 해야겠다' 했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솔로) 밖에 없었다. 택일이 아니라 그냥 다시 춤추고 노래하려면 지금 이렇게 해야 되는 상황밖에 없었던 건 사실"이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시는 분들,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도 시간이 필요했다"며 "나만의 어떤 치유 방법을 통해서 뭔가 깨닫고 또 내가 어떤 잘못한 점, 내가 좀 잘못 생각한 점 이런 것들을 되짚어봤다. 나를 좋아해 주시고 끝까지 옆에서 지지해주고 있던 분들이 더 보이더라. 그 마음이 굉장히 소중하고 크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그런 사랑을 먹고 자라고 싶다'는 생각을 과감히 하고 다시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로 활동 중 라키가 팬들의 서운함을 불렀던 일에는 유료소통 관련도 있었다. 당시 팬들은 월 7900원(유료소통 메시지를 나눌 수 있는 멤버십 1인권 기준)을 결제했으나 라키가 자주 소통에 임하지 않는다며 토로했다. 이에 대해 라키는 "자주 안 온 거에 대해서는 너무 미안하다"며 "그때는 그 어플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 내가 확실하게 시간이 나야 했고, 나의 어떠한 멘털 상태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양가 있는 말들을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답지 않은 가벼운 말들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건 내 성향이고 어떠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진심 어린, 진지하게 뭔가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성격"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이제 누군가는 오해하시고 상처받으실 수 있겠다. 만약 상처받으셨다면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라키의 답변은 굉장히 솔직하게 느껴졌다. 이를 이야기하자 라키는 "어떤 부분이 잘못된 걸까, 내가 정말 잘못된 걸까 뭐 이런 것들을 (생각했다). 나도 나만의 해답을 찾아야 했다. 이 경우에는 어떤 부분이 섭섭할 수 있고 누군가는 이걸 상처라고 생각할 수 있고"라며 "이런 걸 내 위주가 아닌 날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의 관점에서 이해하려 했다"고 말했다.
"사실 저도 상처받은 게 많아서 그들을 미워했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이해하면서 제 상처를 치유해 나갔어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언해야 되는지, 어떤 식으로 소통해야 되는지, 어떤 방향이 더 팬들과 저의 관계성을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는지 좀 고민이 자연스럽게 됐던 것 같아요. 앞으로 사랑받고 살고 싶으니까 자연스럽게 고민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렸는데, 많이 솔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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