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일방적 이스라엘 편들기…백악관 내부도 반발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지지 정책을 두고 백악관 내부에서도 불만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적인 애착을 문제 삼으며, 미국의 위상에 타격을 입혔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가 최소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가까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의 두 배를 넘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백악관 내부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초 20여 명의 백악관 직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전쟁과 관련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 방식과 전쟁 이후 구상에 대해 물었다는 것으로,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면서 "이번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3년 재임 기간 있었던 어떤 현안보다 행정부를 더욱 요동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평생 쌓아온 이스라엘과의 애착 관계, 또 현재의 호전적인 네타냐후 극우 정부를 과거의 이스라엘과 구별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가 요청사항을 반영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있으십니까?) 내가 희망한 것보다 좀 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내부 분열뿐 아니라, 이번 전쟁이 미국의 국제적인 위상에 타격을 입혔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아랍계와 무슬림 미국인이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압박하는 것도 부담이 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이스라엘 #바이든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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