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이스라엘 간다…"네타냐후 만날 것"

김하늬 기자 2023. 11. 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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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지지 논란의 중심에 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로 날아간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2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헤르조그 대통령과 하마스에 잡혀있는 인질들의 가족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헤르조그 대통령이 머스크와 만나 온라인에서 커지고 있는 반유대주의와 싸우기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2는 머스크가 네타냐후 총리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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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반유대주의' 지지 논란의 중심에 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로 날아간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런던=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열린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대담하고 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이 있는 미래는 '보편적 기본소득'이 아닌 '보편적 고소득'의 풍요로운 시대가 될 것"이라며 "로봇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지만 우려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3.11.03.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2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헤르조그 대통령과 하마스에 잡혀있는 인질들의 가족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헤르조그 대통령이 머스크와 만나 온라인에서 커지고 있는 반유대주의와 싸우기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2는 머스크가 네타냐후 총리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총리실은 이에 대해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머스크는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에서 불거진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지지하는 댓글을 썼다가 파장이 일자 수습에 나선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X 이용자가 유대인 커뮤니티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당신은 실질적인 진실을 말했다"고 답글을 남겼다. 또 "서구의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유대인들은) 서구 대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즉각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백악관까지 공식 성명을 통해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조장하는 이 혐오스러운 행위를 규탄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테슬라 일부 주주는 증오를 조장하는 CEO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테슬라 이사회에 그의 정직을 요구했다.

논란이 잇따르면서 IBM, 디즈니, 애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라이언스게이트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끊거나 끊겠다고 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X에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외신들은 광고주들의 이탈이 머스크의 반유대 발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X를 통해 "X 법인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된 광고 및 구독 수익 전액을 이스라엘의 병원들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구체적인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전쟁 관련 콘텐츠에서 나온 수익을 어떻게 판별하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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