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세 차례나 골망 흔들었지만…현지서도 ‘오프사이드 불운’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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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1·대한민국)이 세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세 차례 모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고, 손흥민은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애스턴 빌라를 쉴새 없이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슈팅 찬스도 맞았다.
손흥민은 결국 애스턴 빌라의 골망을 세 차례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이날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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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1·대한민국)이 세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세 차례 모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고, 손흥민은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이날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다가 내리 실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해 3연패 수렁에 빠진 만큼 주장 손흥민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불운이 잇달아 겹치면서 침묵을 지켰고, 토트넘의 1-2 역전패를 막진 못했다.
앞서 이달 A매치 기간에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을 한 탓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걱정과는 달리 몸 상태가 가벼워 보였던 그는 초반부터 센스 있는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등 페널티 박스 안팎으로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애스턴 빌라를 쉴새 없이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슈팅 찬스도 맞았다. 전반 13분경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22·웨일스)의 낮은 크로스를 발에 갖다 댔지만, 골대 위로 떠 올랐다. 다만 존슨이 파고들 당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슈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경 손흥민은 마침내 골망을 갈랐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재빠르게 문전 앞까지 파고들면서 때린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손흥민이 침투하는 과정에서 간발의 차로 앞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손흥민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집중력을 높이면서 기회를 엿보더니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1-1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15분경 존슨의 패스를 받아 문전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존슨이 패스를 건네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탓에 손흥민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경 손흥민은 다시 골망을 출렁이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0분 페드로 포로(24·스페인)가 강력하게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공이 흘러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이 재빠르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포로가 슈팅할 당시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득점이 취소됐다.
손흥민은 결국 애스턴 빌라의 골망을 세 차례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이날 침묵을 지켰다. 이에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전반 종료 직전에) 훌륭한 솔로 골을 포함하여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제외된 득점이 3골 이상이었다”며 “손흥민은 이날 최고의 플레이에 많이 가담했다. 다른 날이었다면 분명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많은 득점을 올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팬분들께서 이날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주장으로서 오늘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동시에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조바니 로 셀소(27·아르헨티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2골을 내리 실점했고, 역전패를 당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순위표 5위(8승2무3패·승점 26)로 한 계단 떨어졌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토트넘은 내달 4일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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