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3조원 손실 쇼크' 온다...노후자금 투자 '비상' [Y녹취록]

YTN 2023. 11. 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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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은 주가 연계증권, ELS 상품이란 무엇입니까?

◇ 유혜미 : ELS는 방금 앵커님께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주가 연계증권이라고 하는데요. 금융 파생 상품의 하나입니다. 기초자산이 있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발행하는 상품인데요. 특정 주식의 가격이라든지 아니면 주가지수와 연계를 해서 이게 어느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만기가 될 때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일정한 확정된 수익을 보장을 하는데 만약에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파생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지금 교수님, 문제가 되는 게 홍콩 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인 거잖아요. 지금 중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면서 어느 정도의 손실이 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인가요?

◇ 유혜미 :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홍콩의 H지수하고 연계된 ELS 상품인데요. 홍콩 H지수라고 하는 것은 홍콩 항셍 중국 기업 지수라고 하는 것으로서 중국 국영 기업 50개 기업의 주가를 바탕으로 해서 산출되는 지수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ELS 증권이 대체로 만기 3년으로 발생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3년 전, 2021년 상반기를 한번 보면 그때 당시에 홍콩 H지수가 1만 2000선에서 1만 3000선을 왔다 갔다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6000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즉 반토막이 났다는 건데요, 3년 만에. 그래서 내년 초에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ELS 증권들이 만약에 H지수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크게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게 되는 건데요. 지금 현재 추정하기로는 한 3조 원 정도 안팎이 되지 않을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증권 상품의 잔액이 8조 4000억 원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손실이 한 40~50%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 3조 원 안팎이 되지 않을까 지금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금융 당국도 집중적으로 점검을 하는 모양새인데 주로 어떤 부분을 보게 될까요?

◇ 유혜미 : 지금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완전판매라고 하는 것은 금융 상품을 판매할 때 그 금융 상품의 특징이라든지 아니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했나 하지 않았나를 살펴보는 건데요. 이걸 제대로 설명하고 고지하지 않았을 때 불완전판매라고 흔히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금융 당국에서 이 ELS 증권과 관련해서 불완전판매 여부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특히 ELS 상품에 가입하신 분들이 노령층분들이 많고요. 이분들이 노후 자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지를 받았는지, 그래서 이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들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투자 위험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에, 그러니까 불완전판매가 인정될 경우 손실금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도 있는 건지, 추후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유혜미 : 만약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금융사에서 이렇게 불완전판매한 소지가 있다라고 이것이 명확하게 밝혀질 경우에는 최대 80%까지 금융사에 책임을 부과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태 같은 경우 사실 이것과 완전히 똑같은 경우는 아니기는 하지만 운용할 때 오류라든지 아니면 성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사실 금융사에 많은 책임을 부과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는 ELS 상품을 금융사에서 판매한 지가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그리고 라임, 옵티머스 사건 이후에, 2021년 이후에는 금융 상품을 판매할 때 여러 가지 관련된 특징들을 설명하는 이런 부분들을 녹취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금융사에서도 상당히 열심히 주의를 기울여서 상품을 설명하고 했기 때문에 과연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이 부분이 사실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불완전판매라고 확정이 되는 경우에는 금융사가 일부 책임을 지게 될 텐데 만약에 이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에는 원금을 손실 볼 가능성이 상당히 큰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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