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를 위한 드레스업 가이드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3. 11. 27. 09:01
연말 모임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주목! 2023 F/W 시즌 런웨이에서 설레는 연말을 위한 패션 &뷰티 코드를 찾았다.
# 대담하고 독특한 소재로 가득한 홀리데이 드레싱
1. 묵직하면서도 우아한 레더
가죽 드레싱의 다채로운 변주가 일어나는 시즌이다. 특히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어필한 가죽 드레스가 런웨이에 대거 등장! 실크보다 부드럽게 몸을 감싼 레더 드레스를 선보인 알렉산더맥퀸과 튜브톱 드레스에 농익은 컬러를 더한 프로엔자슐러가 그 예다. 유려한 드레이핑 기법을 가미한 미니드레스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완성한 질샌더나 로에베의 가죽 드레싱은 파티는 물론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옵션. 파티에서 좀 더 힘주고 싶다면? 크롭트 재킷과 롱스커트 셋업으로 섹시하면서도 쿨한 룩을 연출한 브랜든맥스웰을 눈여겨볼 것.
2. 깃털로 시선 집중
사소한 움직임에도 드라마틱하게 나풀거리는 깃털 장식은 파티 룩에 빠질 수 없는 핵심 소재다. 볼드한 깃털 재킷과 드레스를 선보인 돌체앤가바나, 오트쿠튀르 런웨이를 방불케 한 깃털 트리밍 드레스를 소개한 보테가베네타, 풍성한 깃털 스커트로 유니크한 룩을 구현한 JW앤더슨이 대표적이다. 주목할 점은 디자이너들이 깃털 디테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확실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 드레스뿐 아니라 일상적인 아이템과의 매치 역시 돋보였다. 간결한 셔츠 드레스 소매에 깃털 디테일을 더한 크리스찬코완이나 깃털로 팬츠를 장식한 지암바티스타발리와 캐롤리나헤레라, 베스트 포켓에 소프트한 깃털로 포인트를 준 샤넬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극적인 분위기를 낸다.
3. 언제나 눈부신 시퀸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눈이 시릴 만큼 빛나는 시퀸 장식이 런웨이를 장악했다. 여느 때와 다른 점은 룩 전체를 시퀸으로 뒤덮어 극적인 화려함을 구현했던 클리셰를 피하고 일상에서도 믹스 매치가 가능한 룩으로 재해석했다는 것. 화이트 셔츠에 시퀸 미니드레스를 레이어드하고 캐주얼한 점퍼를 걸친 GCDS와 데님 셋업에 시퀸 소재를 접목한 MSGM, 시퀸 소재 터틀넥에 풀 스커트를 매치한 프로엔자슐러까지 다수의 브랜드에서 '시퀸의 일상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래도 시퀸은 화려해야 제맛’이라고 생각한다면, 볼드한 시퀸으로 화려함을 강조한 구찌나 시퀸 가운을 선보인 크리스찬코완 컬렉션을 체크해 보자.
4. 자유분방한 프린지
느리게 흔들리며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프린지는 길이와 소재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하늘거리면서 가벼운 느낌의 프린지는 우아한 매력을, 굵고 두툼한 프린지는 보헤미안 무드를 안겨준다. 알렉산더맥퀸은 걸을 때마다 찰랑찰랑 춤추는 듯한 프린지 드레스를 선보였고, 발망은 진주를 엮어 만든 프린지 재킷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프린지의 역동성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코트 밑단이나 소매 등에 포인트를 준 보테가베네타와 디스퀘어드2 컬렉션을 살펴보자. 프린지 디테일로 장식된 웨스턴 부츠나 백, 모자 등 액세서리로 강약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대안.
#파티 퀸들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 메이크업
1. 스파클링 이펙트
파티 메이크업의 핵심은 반짝임! 밋밋한 데일리 메이크업에 강렬한 메탈릭 컬러 아이섀도를 덧바르기만 해도 순식간에 분위기가 전환되고 강렬한 오로라가 생긴다. 이때 포인트는 립이나 치크를 생략한, 깨끗하고 투명한 메이크업. 눈 앞머리에 메탈릭 컬러 아이섀도를 콕콕 찍어 에지를 더한 끌로에와 레오나드, 샤넬, 지암바티스타발리가 대표적이다. 루이비통의 모델들은 메탈릭 새도 대신 눈 밑에 작은 스톤 스티커를 붙이고 눈 주위를 화려하게 밝혔다. 평소라면 시도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연말 모임이나 파티에서 과하지 않으면서도 주목받을 만한 뷰티 룩이니 참고해보자.
2. 아이래시 판타지
2023 F/W 컬렉션 무대에 오른 모델들의 속눈썹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비로움’이다. 평소 시도하기 힘든 독특한 비주얼이 줄줄 이어졌으니 말이다. 먼저 쳇로의 쇼를 보자. 인조 속눈썹을 잘라 눈 밑에 붙여 유니크한 룩을 완성했다. 키코코스타디노브는 거미 다리를 연상시키는 긴 속눈썹을 띄엄띄엄 붙여 포인트를 더했다. 프라다는 속눈썹을 핑크, 블루 등 파스텔컬러로 물들여 동화적인 무드를 완성했고, 언더커버는 깃털을 속눈썹에 날개처럼 길게 연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속눈썹 연출이 부담스럽다면, 빅토리아베컴처럼 컬러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이용해 언더 라인 점막만 메우는 팁도 눈여겨볼 대목.
3. 브라운 아이즈
고혹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브라운 아이 메이크업이 돌아왔다. 주목할 부분은 다양한 채도의 브라운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어스 톤 브라운으로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룩을 연출한 막스마라, 눈두덩이 전체에 붉은 계열의 스톤 브릭 컬러를 발라 관능미를 끌어올린 스키아파렐리, 오렌지 빛이 감도는 브라운으로 그윽한 눈매를 완성한 제이슨우, 눈두덩이를 가로지르는 직사각형 디자인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선보인 엠포리오아르마니까지 연말 모임에서 돋보일 만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짙은 브라운 음영에 블랙 스모키를 곁들인 에트로는 일상에서도 무난하게 연출할 만하다. 이처럼 다채로운 브라운 컬러의 향연 속에 자신의 피부 톤과 맞는 브라운을 찾아 파티 메이크업으로 활용해볼 것.
아방가르드 아이라인
이번 시즌 창의적인 아이라인 메이크업이 유난히 돋보인다. 로다테는 모델의 얼굴을 캔버스 삼아 기하학적인 아이라인을 그려 주목받았고, 엘리자베타프렌치는 정교한 윙 라인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발렌시아가와 발렌티노는 블랙 라인을 눈꼬리부터 관자놀이까지 길게 빼고 끝을 뾰족하게 표현해 과감하면서도 독특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아이라인 끝부분을 날개처럼 표현해 위트를 잃지 않은 폴앤조 모델들의 메이크업에서도 아티스트적인 터치를 엿볼 수 있었다. 아이 메이크업에 집중하고 싶다면, 다른 부위는 깨끗하게 남겨둬야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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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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