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미확인 폐렴' 급증… 中보건당국 "신종 바이러스 아냐"

중국 내에서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번지며 우려가 일자 보건당국이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관리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리노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유행하고 있어 어린이들 사이에서 폐렴이 급증하고 있지만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의 미펑 대변인은 "더 많은 병원을 발열 클리닉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의약품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미확인 폐렴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로 인한 발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균은 면역 체계가 튼튼한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만 유발하지만 어린이들은 증상이 몇 주 동안 지속되는 폐렴에 걸리기 쉽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폐렴 관련 데이터를 요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겨울은 중국이 연초 '제로 코로나'를 폐지한 이후 처음 맞은 동절기이기 때문이다. 폐렴 발병 증가에 따라 중국 주요 도시의 병원 앞이 어린 환자와 부모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