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대학생 3명 미국서 피격…혐오범죄 가능성

이다해 2023. 11. 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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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뉴스1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5분쯤 미국 버몬트주 버링턴시 버몬트대 인근에서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총격을 가했습니다.

피해 학생 3명은 모두 20세 대학생으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피해자 중 1명의 친척 집에 가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2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아직 붙잡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는 총 4발을 쐈으며 현재 도주 중"이라며 "피해자 중 2명은 몸통에, 1명은 하체에 총을 맞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두건 '카피예'를 두르고 있었던 점에 비춰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3명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이 가운데 2명은 미국 시민권자고 다른 1명도 합법적 거주자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미국 내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아랍비차별위원회(AD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검토한 결과 이번 총격은 단지 이들이 아랍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용의자는 아랍어로 대화하던 피해자들에게 고함치고 위협한 뒤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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