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줄부상속 우리축구는 부족하지 않았다" 토트넘 감독 3연패에도 흔들림없는 믿음

전영지 2023. 11. 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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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줄부상, 하지만 우리의 축구는 부족하지 않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26일(한국시각) 애스턴빌라전 역전패 후 선수들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표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빌라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지오반니 로셀소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막판 수비가 흔들리며 내준 세트피스에서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6분 왓킨스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손흥민이 3차례나 골망을 출렁였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는 불운 속에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 후 3연패 늪에 빠졌다. 사르, 필립스, 히샬리송, 판더펜, 매디슨, 페리시치, 세세뇽은 부상으로 비수마와 로메로는 레드카드 징계로 인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최악의 상황에서 분투했지만 역전패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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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는 분명 실망스럽다. 팬들에게도 실망스럽고 특히 우리 선수들이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요약했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분투한 선수단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전했다. "다른 날 같으면 편안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을 것이다. 축구는 때때로 그 미세한 차이가 중요하다. 패배가 행복하진 않지만 감독으로서 진정한 믿음, 의도, 우리가 되고자 하는 팀에 대한 많은 것을 오늘 경기에서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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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 캐시의 거친 태클로 인해 쓰러진 후 결국 교체된 벤탄쿠르의 부상 상태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좋은 태클은 아니었다. 벤탄쿠르가 경기를 잘 시작해줘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정말 창의적인 선수다.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어야 한다. 그를 잃게 돼 너무나 실망스럽지만 아직 부상 정도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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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셀소의 활약에 대해선 "맡은 역할을 잘해냈다"고 칭찬했다. "창의적이었고 좋은 골을 넣었다. 그는 늘 위협적인고 열심히 뛰는 선수"라고 평했다. "다음주 비스가 돌아오겠지만 벤탄쿠르가 빠질 수도 있다. 벤치 멤버가 6~7명뿐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모든 선수가 제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백 4명을 기용하고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벤치에 앉힌 이유에 대해 그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왓킨스와 디아비 모두 좋은 선수이고 플레이 방식이 직선적이라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두번째 골을 내준 장면이 아쉽지만 대부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의 경기 방식은 상대가 공격적인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걸 알고, 그 라인을 뚫어내며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었고 이 부분은 잘해냈다"고 설명했다.

교체 명단에 골키퍼 2명을 넣을 만큼 심각한 '부상병동' 토트넘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벤탄쿠르까지 해서 9명이다. 출전정지 징계도 받았고 스쿼드는 25명뿐이다. 주중에 애슐리 필립스도 잃었다. 하지만 우리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오늘과 같은 의지와 축구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아주 좋은 축구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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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연패의 짧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할지,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의 사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빌라전과 울버햄턴전을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중 울버햄턴전 때는 경기방식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지만 오늘은 전혀 다른 경기"라고 했다. "다시 말하지만 울버햄턴전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경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발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만족스러운 경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달랐다. 오늘 같은 식으로 계속 경기한다면 모든 선수들이 다시 부상을 털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보여줬듯이 우리는 상당히 좋은 축구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선수들에게 중요한 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고 경기에서 승리해야 연말에 강력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지만 지금 우리는 여전히 팀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더 중요한 건 최종 목표를 마음에 새긴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고, 오늘은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한 경기였다. 부족했다고 느끼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늘 우리가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경기였는데 보상받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패배한 데 대해 '(줄부상으로 인해)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충분치 않아서 그런 것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부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각 경기를 개별적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 "첼시전은 역전패였고, 울브스전은 추가시간이었지만 경기 내내 경기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분석이 필요하다. 오늘은 우리가 경기를 잘 지배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애스턴빌라가 크로스에서 분명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우리는 오늘 풀백 4명이 나왔기 때문에 높이에서 문제가 될 줄 알았지만 계산된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역으로 그 덕분에 오늘 우리 축구가 뛰어났던 면도 있었다. 오늘 우리가 넣을 뻔했던 몇몇 골들은 우리가 우리 축구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멋진 장면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 결과는 내게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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