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연다… 北 군사 정찰위성 대응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7일(현지 시각)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문제에 관한 대응을 논의한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북한이 감행한 군사 정찰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장. /연합뉴스

유엔본부 등에 따르면 안보리는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8일 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 회의를 열어 북한 관련 비확산 의제를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21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일본, 영국 등 8개 이사국 요청으로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며 북한 측 입장을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보리는 지난 2018년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에 대해 제재 결의나 성명 채택 등 구체적인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세 번째 시도 만인 21일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22일 새벽 전하면서 “앞으로 빠른 기간 안에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군사 정찰위성으로 평택·오산·서울 등 한반도 일대 사진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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