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황희찬, 프리미어리그 유니폼 판매 랭킹 상위 20인 포함…EPL 유니폼 판매 트렌드 분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유니폼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소속 팀에서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비밀스럽고 놀라운 프리미어리그 유니폼 세계’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디애슬레틱은 “유니폼 판매는 열렬한 지지자들을 위한 패션 액세서리일 뿐만 아니라 매우 큰 사업”이라며 “디자인과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니폼 판매 사업이 호황을 누리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각 팀에서 유니폼이 가장 잘 팔리는 선수 1명씩, 총 20명을 거론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과 함께 손흥민, 황희찬도 들어갔다. 디애슬레틱은 “맨시티가 지난 시즌 3관왕에 오르면서 9번이 적힌 홀란 유니폼이 무척 많이 팔리고 있다”며 “프리미어그 선수는 아니지만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홀란을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링엄 이적료는 1억300만유로(약 1472억원), 연봉은 2000만 유로(약 285억원)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유니폼이 많이 팔리면 엄청난 이적료를 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케팅회사 M&C 최고 경영자 스티브 마틴은 “유니폼 판매로 이적료를 충당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현재 홀란 등은 그게 어느 정도 말이 됐다”며 “그러나 대형 계약에서는 큰 국가에 핵심 추종자들이 많거나 선수 스스로 슈퍼스타가 되지 않는 한 이적료를 유니폼 판매 수익으로 메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주장이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에서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리는 선수며,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아시아 선수다. 스포츠웨어 전문 업체 패나틱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시작 이후 유럽 전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다. 디애슬레틱은 “황희찬도 소속팀에서 누구보다 더 많은 셔츠를 판매하고 있다”며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뒤 2년 동안 한국에서 수익이 약 1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니폼 판매와 관련된 최근 트렌드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배번과 함께 선수가 아닌 팬 자기 이름을 새겨넣는 것이다. “선수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젊은 팬들은 구단보다는 선수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디애슬레틱은 해석했다. 물론 구단들은 팬 이름을 따로 새겨넣는데 추가 요금을 받는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글꼴과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유니폼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어리그 모든 구단들은 리그 경기를 할 때 동일한 서체를 사용한 유니폼을 입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다른 국내 대회,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대항전에서는 자신만의 서체를 자유롭게 쓴다. 스포츠웨어 맞춤화 및 개인화 전문회사 ‘엘름스 마케팅’ 관계자는 “모든 클럽에는 유럽 경기에 대해 고유한 글꼴이 있다”며 “거기에 디자인까지 다양해지면서 유니폼 프린팅이 매력적이며 독특한 문화가 됐다”고 말했다.
대부분 이름이 석 자로 구성된 한국으로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선수 이름 길이도 유니폼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리버풀에서 이번 시즌 초기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는 헝가리 출신 공격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Dominik Szoboszlai)다. 그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88억원)를 기록하며 이번 여름 리버풀로 이적했다. 매력적인 플레이 스타일, 헝가리 주문량 증가가 유니폼 판매량을 끌어 올린 주요 요인이지만 10개 알파벳으로 구성된 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zoboszlai 8’은 다양한 글자가 완벽한 비율로 어울린 아름다운 조합”이라며 “무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눈에 편안한 것도 유니폼 판매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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