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만큼 끔찍한 소식...'8개월' 만에 부상 복귀한 벤탄쿠르, 첫 선발 출전→전반 부상 OUT

[포포투=오종헌]

아쉬운 소식이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5위(승점26)로 하락했다.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을 끌어내리고 4위(승점28)로 올라섰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포진했고 힐, 쿨루셉스키, 존슨이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로 셀소, 벤탄쿠르가 배치됐고 우도기, 데이비스, 에메르송, 포로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가 꼈다.

이에 맞선 아스톤 빌라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왓킨스, 디아비가 투톱으로 나섰고 맥긴, 루이스, 카마라, 캐쉬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디뉴, 토레스, 카를로스, 콘사가 4백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이 전반 초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손흥민이 보낸 패스를 놓치지 않은 쿨루셉스키가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흐름을 이어가던 토트넘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로 셀소가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 얼마 뒤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0분 벤탄쿠르가 캐쉬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발목과 무릎 쪽까지 충격이 가해질 뻔한 상황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호이비에르가 벤탄쿠르를 대신해 투입됐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계속해서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골대, 오프사이드 반칙 등 불운이 겹치며 득점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아스톤 빌라에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로 하락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아쉬운 소식은 벤탄쿠르의 부상 교체다. 아직 정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벤탄쿠르의 부상 상태에 대해 "아직 정확히는 모른다. 아마 발목 쪽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캐시의 태클은 좋지 않았다. 벤탄쿠르는 이번 경기를 긍정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주중에 애슐리 필립스가 다치면서 부상자가 8명 생긴 상태였다. 이제 벤탄쿠르는 9번째 부상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탄쿠르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올시즌 초반에도 결장했다. 그는 열심히 재활을 받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찾아가 강하게 출전 의지를 어필하기도 했다.

결국 예상 복귀 시기보다 다소 빠른 10월 말 돌아오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벤탄쿠르는 11월 3경기에 모두 출전 중이었다. 이번 경기는 복귀 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되고 말았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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