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최우선 타깃’ 정했다…클럽 레코드 또 경신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24·나이지리아)을 ‘최우선 타깃’으로 정했다. 올해 초부터 관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음에도 오시멘이 잔류를 선언한 데다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번번이 협상이 무산됐지만, 첼시는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 문제로 고민이 깊은 가운데 내년 1월에 다시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현지에선 클럽 레코드(구단 최고 이적료) 경신 가능성까지 점쳤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하길 원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오시멘을 ‘최우선 타깃’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오시멘이 스탬퍼드 브리지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내년 1월에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요청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니콜라 작송(22·세네갈)을 영입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이 좋지 않은 게 이유다. 실제 작송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한 후로 12경기에 출전해 6골에 그쳤다. 득점마저도 대부분이 승부가 이미 어느 정도 기운 상황에서 나왔다. 사실상 정작 중요할 땐 해결사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한 셈이다.
또 다른 영입생 크리스토페르 은쿤쿠(26·프랑스)는 프리시즌 때 무릎 반월판 손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아직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상태다. 최근 복귀하긴 했지만, 당장 기용하긴 어려운 상태다. 아르만도 브로야(22·알바니아) 등 젊은 공격수들은 기량과 경험이 부족하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라힘 스털링(28)이나 콜 파머(21·이상 잉글랜드)를 가짜 공격수로 활용하며 버티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요청한 것이다.
그동안 첼시는 여러 최전방 공격수를 관찰해 왔다. 그중에서도 오시멘을 향한 관심은 올해 초부터 계속됐다. 지난 시즌 ‘빈공’에 시달리자 공격수 영입을 추진할 때부터 영입리스트에 포함하면서 지켜봤고, 앞서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도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오시멘이 떠날 계획이 없었던 데다, 나폴리 역시도 핵심으로 분류하면서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탓에 협상은 번번이 무산됐다.
첼시는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오시멘은 지난 9월 자신을 조롱하고 인종 차별하는 영상을 올린 나폴리에 대해 분노하면서 반감을 가지더니, 최근 나폴리가 성적마저 좋지 못하자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오시멘이 첼시의 레전드 중 한 명인 디디에 드로그바(45·코트디부아르)를 우상이라고 밝히면서 EPL에서 뛰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긍정적인 신호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첼시는 오시멘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린 나폴리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오시멘의 이적료가 1억 파운드(약 1천646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첼시는 엔소 페르난데스(22·아르헨티나)를 영입했을 당시 지출한 1억 680만 파운드(약 1천758억 원)를 넘기면서 클럽 레코드(구단 최고 이적료)를 또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시멘은 지난 2020년부터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등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타고났으며, 골 결정력 역시 빼어나다. 이적 첫 두 시즌 동안에 그는 잦은 부상 속에서도 통산 62경기(선발 45경기)를 뛰면서 28골을 뽑아냈다. 이후 지난 시즌엔 득점력이 폭발하더니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선발 35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했다.
특히 오시멘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32경기(선발 30경기) 동안 26골을 올리면서 득점왕에 올랐고, 나폴리가 3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하면서 올해의 팀과 올해의 공격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자연스레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빅클럽들의 오퍼가 쏟아졌지만, 잔류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은 공식전 11경기(선발 9경기) 동안 6골을 넣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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