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국 법 집행기관, 성매매 내몰린 필리핀 여성 권리침해"
한미희 2023. 11. 27. 07:46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공연 목적 비자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성매매 혐의로 조사받은 뒤 출국 명령이 내려진 필리핀 여성 3명이 낸 진정에 대해 한국 경찰과 법원 등 법 집행기관들이 이들 여성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클럽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입국했지만, 서울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됐고, 업주에게 여권을 뺏긴 채 업소 고객들에게 성적 향응을 제공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유엔은 이 여성들의 피해를 완전히 배상하는 한편, 성매매를 강요하는 유흥업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유흥업자에게 악용된 출입국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한국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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