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反트럼프 주자, 민주 필립스와 뉴햄프셔 무소속 구애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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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민주·미네소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공화당의 경선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필립스 의원이 내년 1월 23일 열리는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무소속 유권자를 두고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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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내년 1월 경선 강행…민주 투표용지서 바이든 이름 빠져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민주·미네소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공화당의 경선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필립스 의원이 내년 1월 23일 열리는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무소속 유권자를 두고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주보다 경선을 일찍 치러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온 뉴햄프셔주는 전통적으로 무소속 유권자가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무소속이 39%로 가장 많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약 30%를 차지한다.
뉴햄프셔주의 경선 방식상 무소속 유권자는 내년 1월 23일 같은 날 열리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 중 하나에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의 경우 그간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할 의미 있는 경쟁자가 없어 경선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고, 이에 무소속 유권자 다수가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헤일리 전 대사와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뉴햄프셔주의 무소속 유권자 지지가 높은 편이었고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CNN이 뉴햄프셔주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유권자 9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유권자의 지지율은 헤일리 전 대사가 25%로 가장 많았고, 크리스티 전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24%를 가져갔다.
그러나 필립스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유권자 지지율이 10%에 달하면서 무소속 유권자가 다시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무소속 유권자 다수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면 헤일리 전 대사와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공화당 경선 득표율이 최근 여론조사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다수 미국 언론은 헤일리 전 대사와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막으려면 뉴햄프셔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진영에서는 둘의 단일화를 촉구하지만,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우리 둘다 미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같은 목표가 있다"며 뉴햄프셔주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필립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에서 빠진 뉴햄프셔주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대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뉴햄프셔주보다 먼저 경선을 치르도록 일정을 변경했다.
그러나 그간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실시하며 조기 경선지역 지위를 누려온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발했고 DNC 결정과 상관없이 1월 23일 경선을 하겠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경선에 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경선 투표용지에서 이름이 빠지게 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용지에 바이든 이름을 적어 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DNC는 뉴햄프셔주가 당 규정을 어긴 만큼 뉴햄프셔 경선 결과를 후보 선정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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