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3차 인질 총 17명 석방…부모 잃은 4세 美 소녀도 포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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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3차 인질 교환이 26일(현지시간) 이뤄졌다.
하마스는 어린이 9명과 여성 4명,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1명, 태국인 3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들의 석방은 4일간에 걸쳐 하마스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한 지난 24일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함에 따라 이스라엘 측에서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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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4세 소녀에 "끔찍한 트라우마 겪어"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3차 인질 교환이 26일(현지시간) 이뤄졌다. 하마스는 어린이 9명과 여성 4명,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1명, 태국인 3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날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하마스에게서 풀려난 인질들의 목록을 공개했다.
이번에 하마스에게서 풀려난 인질은 모두 17명이다. 4~17세 어린이 9명과 여성 4명,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1명과 태국인 3명이 풀려났다.
특히 어린이 중에는 이스라엘과 미국 이중국적자 4세 애비게일 이단이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그는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 인질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 풀려난 미국인, 애비게일이라는 어린 소녀가 이틀 전 4살이 됐다"며 "그는 자신의 생일에도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4세 소녀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앞에서 살해당했다"며 "그가 견뎌낸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애비게일) 이단의 석방은 나와 내 팀이 수 주간 노력한 결과"라며 "임시 휴전이 이것으로 끝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풀려난 이스라엘인 12명은 직접 국경 울타리를 넘어 이스라엘로 돌아왔고, 한 명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태국 국적자 3명과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1명은 가자지구 남쪽의 라파 통행로를 거쳐 이집트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마스 측은 이날 러시아인이 풀려난 것은 휴전 협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앞서 태국인 14명과 필리핀인 1명을 석방한 바 있다.
이날 17명의 석방으로 하마스의 인질 약 240명 가운데 63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석방은 4일간에 걸쳐 하마스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한 지난 24일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1차 석방에서 이스라엘인 13명이, 25일에도 같은 수의 이스라엘인들이 풀려났다. 이스라엘은 첫날에 39명, 둘째 날에는 39명을 석방했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함에 따라 이스라엘 측에서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여기에는 18세 이하 소년 세 명도 포함됐다. CNN에 따르면 이들을 태운 버스는 이날 저녁 서안지구 라말라 중심부에 도착했다.
하마스 측에서는 인질 교환에 따른 일시 휴전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마스는 이날 저녁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주의적 휴전 협정에 규정된 대로 석방된 사람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4일간 휴전이 끝난 후에도 휴전을 연장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서 핵심적인 중재자 역할을 한 카타르 측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CNN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석방과 4일간 합의를 통해 휴전 기간을 4일 이상으로 연장하고, 나머지 인질에 대해 더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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