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연장 추진···석방자 수 늘리기 위해 노력 중”

정원식 기자 2023. 11. 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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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계 독일인 아디 쇼햄(가운데)과 딸 야헬 네리(왼쪽)가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시사한 것은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더 석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중재자들에게 “현재의 휴전 상태를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포로를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측 합의에 따르면 휴전을 연장할 경우 하마스는 날마다 이스라엘 인질 10명씩을 추가로 석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나흘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휴전이 종료된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휴전을 최장 10일로 못 박았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최대 300명까지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인질 240여명 중 이날까지 이스라엘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50여명을 석방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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