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팀 SSG가 어쩌다'…팬들, 항의 시위 예고
[앵커]
프로야구 SSG가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습니다.
플레이오프 직후 감독을 전격 경질하더니, 최근 김강민 선수의 이적 사태로 단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혼돈에 빠진 SSG가 상황 정리를 위해 꺼내든 건 김성용 단장의 보직 해임 카드였습니다.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일 처리를 보여준 데다 지난주 2차 드래프트에서 팀의 맏형, 김강민이 한화로 이적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SK와이번스 시절부터 23년간 팀에 몸담으며 팬들 사이 '영구결번' 후보로 거론된 김강민과의 이별에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구단은 '은퇴 예정인 선수를 지목할 줄 몰랐다'는 안일한 해명에 더해 파문이 커진 뒤 사태 수습을 위해 김강민에게 은퇴를 설득한 사실이 알려져 더 비난받았습니다.
김성용 단장은 지난해 우승 직후 구단이 류선규 전 단장과 돌연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며 결별하며 후임을 맡았던 인물로, 앞서 김원형 감독도 '방향성' 문제로 전격 경질했습니다.
SSG는 팀명을 바꾼 지 2년 만에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정규 시즌 3위에 오른 강팀입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우승 단장과 감독, MVP 선수 등 우승 주역을 모두 잃는 등 잡음으로 얼룩지자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은 아직 시작조차 못 한 상황.
일부 팬들은 이번 주 항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SSG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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