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인질 첫 석방 '부모잃은 4살 소녀'...바이든 "휴전연장 필요"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석방된 인질 가운데 네 살배기 미국인 소녀가 포함됐다며 크게 반겼습니다.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휴전 연장이 필요하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수감사절 휴가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서 석방된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인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네 살배기 애비게일이 풀려나 이스라엘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10월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눈 앞에서 부모를 잃은 애비게일은 하마스에 끌려갈 당시만 해도 세 살이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제 4살이 된 작은 소녀 애비게일이 풀려났습니다. 하마스에 끌려가 50일 간 억류돼 있던 중 생일을 맞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 가운데 고령의 여성은 즉각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또 사전에 합의한 나흘간 임시휴전 이후에도 인질 석방이 계속될 수 있도록 총성이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더 많은 인질들이 풀려나고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구호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내일 이후에도 휴전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미 이스라엘은 하루 10명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휴전 연장에 동의했다며 휴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풀려난 인질들과 화상 통화한 친척들의 전언을 통해 열악한 억류 생활을 전했습니다.
밥과 빵이 전부인 식사도 제대로 못해 몸무게가 6∼8kg 빠지고 의자를 붙인 간이 침대에서 생활했다며 외부 정보도 철저하게 차단돼 가족의 생사도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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