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푸스카스 유력, 통계마저 무시한 미친 원더골..."루니 오버헤드킥보다 멋졌다"

김대식 기자 2023. 1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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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득점이 터졌다.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가르나초의 골을 본 뒤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경기장에 가서 이렇게 멋진 오버헤드킥을 본 적은 없다. 루니가 맨시티를 상대로 넣었던 경기에서도 난 뛰고 있었다"면서 가르나초의 득점이 루니의 골보다 멋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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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역대급 득점이 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승점 24)는 6위로 도약했고 에버턴(승점 4)은 19위에 머물렀다.

경기 3분 만에 역사 남을 만한 득점이 터졌다. 우측에서 마커스 래쉬포드가 볼을 받았고, 디오고 달롯이 돌아뛴 뒤에 패스를 받아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크로스의 방향만 보면 질이 좋은 크로스가 아니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앙토니 마르시알이 페널티박스에 있었는데 두 선수의 머리 뒤를 향해서 크로스가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득점으로 연결되기는 어렵겠다고 모두가 생각했던 그 순간, 가르나초는 맨유 선배인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혼과 한 몸이 되었다. 자신의 머리 뒤로 날라오는 크로스를 완벽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고, 완벽하게 임팩트된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가르나초의 골은 2010-11시즌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나온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과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등장했던 호날두의 바이시클 킥과 굉장히 유사했다. 가르나초는 득점 후 호날두의 골을 기억한 모양이다. 호날두 특유의 'SIU' 세리머니를 따라하면서 득점을 즐겼다.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가르나초의 골을 본 뒤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경기장에 가서 이렇게 멋진 오버헤드킥을 본 적은 없다. 루니가 맨시티를 상대로 넣었던 경기에서도 난 뛰고 있었다"면서 가르나초의 득점이 루니의 골보다 멋지다고 평가했다.

가르나초의 득점은 통계 모델까지 미치게 만든 모양이다. 축구 경기에서 선수가 슈팅을 시도할 때 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하는 기대득점값(XG)이라는 통계가 있다. XG를 전문적으로 책정하는 'The XG Philosophy'는 SNS를 통해 "가르나초의 득점은 우리의 (통계) 모델을 부셔버렸다"면서 놀라움을 표했다. 통계로도 표현하기가 어려웠던 득점이다.

미국 'CBS'에서 활동하는 벤 제이콥스 기자는 "가르나초가 이번 시즌 첫 번째 리그 골을 터트리는 미친 방법이다. 무조건 푸스카스상 후보다"라면서 극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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