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공격한 우크라 드론 24대 격추 발표..고층 아파트 피격도
"수도권 툴라시 12층아파트 피격..경상자 발생"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수십대의 무인기로 키이우를 집중 폭격한지 하룻 만인 26일 모스크바로 수십 대의 무인기를 보내 자폭 공격을 감행했지만 대부분 러 방공망으로 격추되었다고 러시아 당국과 모스크바 시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날 러시아 방공망은 모스크바 일대에 날아든 최소 24대의 우크라이나 무인기를 격추시켰다고 관련 당국을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모스크바 시를 직접 공격한 것은 아니고 수도권 일대의 4개 주를 포위 공격했을 뿐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러시아는 전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022년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무인기 폭격을 가해 유치원을 비롯한 여러 건물을 폭파했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명의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했다.
야간 공격이어서 키이우 일대와 동부 도네츠크 접경지역의 전선이 끊겨 이 지역이 암흑 속에 빠지는 정전 사태를 겪었다.
일요일인 26일 새벽에 모스크바를 타격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들은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일대에서 격추한 것만 최소 24대이며 3개의 빌딩이 타격을 입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러시아 국방부와 세르게이 소비야닌 모스크바 시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연이어 발표했다.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 중 무인기 한 대는 모스크바에서 180km거리의 툴라 시의 한 12층 아파트에 부딪치며 폭발해 주민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한 한정된 범위의 건물 피해가 있었다고 이 지역의 알렉세이 듀민 주지사가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이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의 브누코보공항과 도모데도보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이 2개 공항은 26일 오전 6시에는 기능을 복구한 것으로 국제 항공추적 사이트에 보고되었다.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드론 공격에 사용한 것은 전에는 보지 못했던 신종 드론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시 주기적으로 사용했던 이란제 무인기와 많이 닮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올 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초기에는 우크라이나의 국산 드론이 공격에 사용되었다고 분석했다. 그 무인기들은 러시아가 사용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만큼의 적재량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 날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해 60대의 샤헤드 드론을 날려보내 1시간 동안 계속된 폭격으로 최소 5명의 민간인이 다친 사실을 직접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시인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11세 어린이도 포함되었다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6일 새벽에 러시아군이 밤새 발사한 무인기들 가운데 9대의 샤헤드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한 편 러시아 국방부는 크름반도와 러시아가 점령한 동남해안 사이의 아조우 해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이 곳을 향해 발사한 구소련시대의 S-200로켓포탄들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24일부터 무인기 공격을 받았던 이 지역에는 주 말 내내 공습경보가 울렸고 26일 새벽에는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길이 19km의 교량이 한 때 통행이 중단되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동부 도네츠크 외곽에서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아브디우카 시를 굳게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맹공격을 계속하고 있어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총사령부와 워싱턴 소재 미 전쟁연구소는 이 지역은 전쟁 초기부터 양측의 전략 요충지로 공방전이 집중되었던 곳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곳에서는 26일 새벽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의 공세를 물리치고 있다고 우크라 국방부는 주장했지만 러시아의 전쟁 블로거들은 러시아 군이 이 곳을 탈환했다거나, 완전히 점령하진 못하고 있다는 등 다양하게 엇갈리는 보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도네츠크 일대에선 25일 러시아군 포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살해당했다고 우크라이나의 이호르 모로즈 주지사가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같은 시기에 우크라 북부 수미 주에서도 러시아 포격으로 한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의 현지 군 지휘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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