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에 단숨에 100만명 돌파…‘서울의 봄’, 영화의 봄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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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 한국영화의 '봄'을 제대로 앞당길 기세다.
영화는 극장가 장기 침체 속에 개봉 4일 만인 25일 단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25일까지 누적관객 126만7598만 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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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주말 매진사태…“한국영화 이례적인 일”
‘노량’ ‘외계+인 2부’ 등 대작들도 흥행 기대감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정권을 탈취하려는 신군부 세력과 그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무서운 속도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영화는 극장가 장기 침체 속에 개봉 4일 만인 25일 단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한국영화의 부진이 유난히 도드라졌던 올해 말 극심한 침체기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이후 개봉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극찬 속 4일 만에 100만 돌파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25일까지 누적관객 126만7598만 명을 모았다. 이는 1000만 관객을 넘게 모은 올해 최대 흥행작 ‘범죄도시3’와 올여름 흥행작 ‘밀수’(누적관객 514만 명)와 비슷한 흥행 속도다.
개봉 첫 주말인 25일과 26일 서울 일부 극장에서는 상영관의 티켓이 모두 판매되는 ‘매진관’까지 등장했다. 한국영화 상영관이 매진을 기록한 건 이례적인 일로, 토요일(25일) 하루에만 7만여 명을 모아 2위에 오른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8배가 넘는 6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실관람객 평점 CJ CGV 에그 지수는 98∼99%를 오가며 현재 상영작 중 최고점을 유지 중인 가운데 실시간 예매율 역시 개봉 전날인 50%보다 더욱 높아져 54%를 넘어섰다.
●한국영화 흥행의 분수령 될까
‘서울의 봄’의 흥행은 오랜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영화의 단비가 되고 있다. 앞서 개봉한 60여 편의 상업영화 가운데 올해 1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는 열세 편에 불과하며 손익분기점 돌파 영화는 다섯 편이 전부다. 특히 수백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들의 흥행 참패로 영화계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23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서울의 봄’의 흥행몰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벌써 손익분기점(450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연말연초 성수기에 극장가에 걸리는 대작들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노량: 죽음의 바다’를 연출한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밀수’ 류승완 ‘D.P’ 한준희 감독, 배우 이정재 등 GV(관객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서울의 봄’의 흥행을 위해 나서는 영화 관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정재는 “이 영화야말로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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