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3점슛’ KT 문성곤의 포효, 코너의 비밀···송영진 감독의 믿음

수원/최서진 2023. 11.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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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곤이 코너에서 이적 후 첫 3점슛을 성공했다.

1쿼터 후반 문성곤은 한희원의 패스를 받아 우측 코너 부근에서 이적 후 첫 3점슛을 적중했다.

문성곤은 KGC 시절 코너에서 꽂는 3점슛이 특기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문성곤이 시도한 3점슛은 모두 코너가 아닌 탑과 45도 부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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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서진 기자] 문성곤이 코너에서 이적 후 첫 3점슛을 성공했다.

올해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 문성곤은 수원 KT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한 만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컸지만 오프시즌 연습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열을 이탈했다. 뛰고자 하는 뜻은 강했지만,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가 말렸다. 충분한 휴식을 원했던 송영진 감독은 2라운드가 되어서야 나아진 문성곤을 경기에 투입했다.

그러나 합을 맞추지 못한 시간이 길었기에 문성곤의 짧은 방황이 이어졌다. 26일 삼성과의 맞대결 전까지 3점슛 8개를 시도했지만, 림을 가르지 못했다. 안양 KGC(현 정관장)에서 문성곤은 지난 시즌과 2021-2022시즌 연속으로 3점슛 성공률 30% 이상을 기록했고, 평균 1개 이상을 넣었다. 지난 시즌은 3점슛 성공률 31.8%에 1.3개, 2021-2022시즌은 36.9%에 1.9개를 성공한 바 있다.

2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문성곤의 3점슛이 드디어 터졌다. 1쿼터 후반 문성곤은 한희원의 패스를 받아 우측 코너 부근에서 이적 후 첫 3점슛을 적중했다. 4쿼터에도 우측 코너에서 허훈의 패스를 받아 외곽슛을 성공했다. 삼성이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를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이후 KT는 허훈(23점)이 활약, 접전 끝에 88-83으로 승리했다.

문성곤은 KGC 시절 코너에서 꽂는 3점슛이 특기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문성곤이 시도한 3점슛은 모두 코너가 아닌 탑과 45도 부근이었다. KGC 시절에도 45도 부근에서 3점슛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니나, 슛차트를 보면 지난 시즌과 직전 시즌 코너에서 3점슛 확률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드디어 터진 3점슛도 우측 코너였다.
▲좌측 2021-2022시즌, 우측 2022-2023시즌

문성곤의 최종 기록은 22분 24초 출전에 6점 3리바운드 1스틸.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선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만큼 강한 압박 수비를 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송영진 감독도 문성곤의 수비에 대해서 걱정이 없으며 공격에는 믿음을 보냈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문성곤에 대해 “차츰 4번 역할을 하면서 밸런스를 찾아갈 것이다. 팀원들에게 수비적인 부분을 얘기해준다. 수비에서는 말할 것 없이 잘해주고 있다. 공격은 어렸을 적 4번을 해봤던 경험도 있을 거고, 점점 여유 있게 할 수 있을 거다. 이번 경기처럼 한두 번씩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전 팀에서도 스크린을 걸어주는 역할을 했었다. 적극적으로 걸어달라는 주문을 하긴 했다. 상대가 (허)훈이나 앞선을 막다 보면 (문)성곤이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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